[팩트풀니스] 저자 한스 로슬링 / 출판사 김영사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빌게이츠는 2010년부터 매해 5~6월이 되면 대학생들에게 양서를 추천한다. 지난해 추천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책을 구매해 돌리며 “자신이 읽은 가장 중요한 책이며 세계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한 유용한 안내서다. 이 책은 ‘세상은 나아지고 있다’라는 긍정적인 시각을 심어주는 동시에 자기 신념이 사실과 부합하는지 돌아보라는 충고를 제시해 주기도 한다. 우물 안에 계속 갇혀 살기보다는 올바르게 사는 데 관심이있고 세계관을 흔쾌히 바꿀 마음이 있으며 본능적 반응 대신 비판적 사고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 책을 읽기 바란다”라는 서평을 남겼던 책이 있다. 바로 저자 한스 로슬링의 ‘팩트 풀니스’다. 말 그대로 풀이하자면 책 제목은 ‘사실충실성’이라는 뜻으로 사실에 근거해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라는 태도와 관점의 중요성을 짚어주는 책이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6개월 만에 100부가 독자의 손에 안겨 읽혔고, 미국을 미롯해 영국·독일·일본 등 40여 개국에서 동시에 출간된 책이다. 빌게이츠 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인생을 살면서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 중에 한 권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하버드 대학 심리학과 교수 스티븐 핑거는 풍부한 데이터를 통해 우리의 인지 과정이 어떻게 잘못된 길로 들어설 수 있는지 합리적으로 설명한 책이라는 서평을 남기기도 했다.

책은 교육, 사회, 환경, 에너지, 인구 문제 등에서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세계와 현실 세계의 간극을 좁히는 통찰력을 제시한다. 특히 저자는 의사이자 공중 보건 전문가이며 통계학자라는 독특한 학문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배경은 통계학적인 시선으로 전 세계인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저자는 세상에 대한 사람들의 지식을 테스트하기 위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13가지 문제’를 만들어 풀어보게 했다. 결과는 참혹하게도 침팬지가 정답을 무작위로 고를 때의 33%보다도 휠씬 낮은 수치인 16%에 불과했다. 지식이 강하고 현명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일수록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를 저자는 느낌을 사실로 인식하는 인간의 10가지 비합리적 본능 때문이라고 꼬집는다.

더불어 책에서는 세상이 돌아가는 진실된 원리를 알리기 위해 극빈층의 비율부터 여성의 교육 기간, 기대 수명, 세계 인구의 변동 추이, 자연재해 사망자 수, 아동의 예방접종 비율, 평균 기온 변화 등 폭넓은 분야를 다룬다. 최신 데이터를 제시·분석해 올바른 견해를 아끌도록 했다. 

이 책을 접한 멜린다 게이츠는 “한스 롤링은 인류 발전의 은밀하고 조용한 기적을 그만의 방식으로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이 책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발전은 흔히 왜 그렇게 은밀하고 조용한지 설명하면서 독자에게 그 발전을 직시하는 법을 가르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타임즈는 “통계에 관한 베스트셀러는 유니콘만큼 드물다. 1위에 오른 것은 달의 유니콘만큼 드물다. 한스 로슬링의 단점은 달에 기반을 둔 생명체라는것. 매력적이다”라는 서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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