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 앞에서 열린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장 탄핵 관련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가 임시총회를 열고 배동욱 회장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다.

15일 소공연은 임시총회를 열어 ‘선출직 임원(회장) 해임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날 의결권이 있는 정회원 49명 중 과반인 29명이 참석했고 이 중 24명의 찬성으로 배 회장은 해임됐다.

앞서 배 회장은 지난 6월 강원도 평창에서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을 진행하는 과정서 음주와 걸그룹 초청 행사를 병행하며 비판을 받았다. 당시 현장에서 걸그룹과 춤을 추는 사진이 SNS 등으로 퍼지면서 이른바 ‘춤판 워크숍’으로 논란이 됐다.

배 회장의 해임을 결정한 소공연은 정관에 따라 김임용 수석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내년 2월 열리는 협회장 선거 때까지 소공연을 이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김 직무대행은 “배 회장의 탄핵을 위해 모인 업종단체 정회원뿐만 아니라 전국 3분의 2에 달하는 지역 소공연 사무국 직원 등이 똘똘 뭉쳐 오늘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며 “소공연 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새롭게 시작하는 새로운 집행부는 코로나19 사태로 한계에 내몰린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올곧게 대변하며 정부와 국회, 중기부 등과 새로운 동반자 역할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공연 사무국 노조는 임시총회 후 “배 회장이 탄핵이 며칠 안 남은 상황에서 조직 개편을 시도하며 노조 활동을 해온 실장을 팀원으로 강등시키고 워크숍 때 논란을 이유로 홍보팀을 해체하는 등 전횡을 일삼았다”며 “배 회장은 끝까지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7월 소공연 사무국 노조는 배 회장을 업무상 횡령, 업무상 배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상황이다.

한편 배 회장은 이날 탄핵 결정에 대해 반발했다. 배 회장은 “가칭 비대위가 소공연 정관 규정을 모르고 한 것”이라며 “억지 주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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