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LG디스플레이가 미국 정부에 중국 '화웨이'에 대한 디스플레이 부품 수출을 허가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날 오후 미국 상무부에 화웨이 수출 관련 특별허가를 신청했다.

LG디스플레이는 화웨이에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의 패널을 공급해왔다. 하지만 미국의 제재로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칩(드라이브 IC)이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서 패널을 통째로 납품할 수 없게 됐다.

미국의 허가를 받으면 예외적으로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미 정부의 허가 가능성에 대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5일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가 발효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와 삼성·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업체들은 신규 매출처를 발굴하거나 화웨이를 대체할 수 있는 매출처를 찾는 등 공급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LG디스플레이에 앞서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화웨이와의 거래 유지를 위한 라이선스를 신청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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