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돌멩이와 솔방울로 얼굴을 만들었네
솔가지로 앞머리랑 수염을 만들면 어떨까?

땅끝꼼지락 캠핑 숲밧줄놀이
땅끝꼼지락 캠핑 숲밧줄놀이

[일요서울ㅣ해남 조광태 기자]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쉰다.

일상의 피로를 치유하고 내면의 열정을 회복하는 등 자연의 생명력을 체험할 수 있고, 지역민들은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보존·활용하면서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생테체험 꼼지락 캠핑.

꼼지락캠핑은 올해 해남군이 문체부 공모사업인 생태녹색관광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 진행되고 있다. 땅끝황토나라테마촌을 중심으로 밧줄놀이, 솔방울아트 등 숲놀이를 하고 대죽리 조개잡이 체험장에서는 갯벌체혐을 한다.

9월 14일부터 16일까지 송호초 전 학년과 병설유치원생들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학년별 교과과정과 연계한 바다생물과 바다이야기를 재미나게 듣고 답했으며, 본격적인 체험에서는 밧줄 하나만으로 그네도 타고 줄다리기, 줄넘기를 하며 숲의 기운을 받았다.

땅끝황토나라 갯벌체험
땅끝황토나라 갯벌체험

대섬 갯벌체험에서는 바지락캐기와 함께 큰구슬우렁이와 같은 갯벌생물을 탐사하기도 했다. 구멍 송송난 바지락껍질이 큰구슬우렁이가 바지락을 잡아먹기 위해 낸 흔적이라는 것을 안 아이들은 바지락을 찾으며 생생한 학습에 재미를 느끼기도 했다. 갯벌이 무엇인지, 갯벌에서 어떤 생물이 사는지, 숲에서 사는 텃새와 철새는 어떻게 구분하는지. 아이들은 교과서 밖에서 배우는 체험프로그램에 눈을 반짝인다.

군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외부 체험객 보다는 지역의 아이들이 지역의 자원을 먼저 알고 자부심을 느꼈으면 하는 취지에서 테마촌 인근 초등학교와 연계해 체험학습을 추진했다.

결과는 대성공,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가까운 곳에 이처럼 재미난 체험학습지가 있다는 것에 놀라고, 부모님의 생활터전인 갯벌이 소중한 자원이라는 것을 느꼈다.

6학년을 맡고 있는 남하훈 교사(28)는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학습활동이 병행되지 못해 아쉬웠는데, 꼼지락캠핑을 통해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생태수업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아이들이 생활터전을 달리보고 소중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땅끝황토나라 갯벌체험
땅끝황토나라 갯벌체험

해남군 문화관광과 정 근순 팀장은“꼼지락캠핑 상설프로그램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하는 숲체험을 특별 프로그램으로 기획하고 있다”며, “땅끝황토나라테마촌을 중심으로 다양한 식생자원 분포를 조사하고 이를 담아낸 홍보물과 백서 등을 제작해 명실상부 생태기지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10월 중 송지초와 서정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20명을 넘지 않는 소수 그룹으로 진행하며, 갯벌사전교육과 갯벌탐사, 생태탐방로 걷기, 숲속 명상, 숲 밧줄놀이, 플랩글라이더 만들기, 황토염색체험 등 생태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체험들이 펼쳐진다.

체험비는 5,000원이며 참가는 군 관광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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