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바이러스 학자 옌리멍 박사 [뉴시스]
중국 출신 바이러스 학자 옌리멍 박사 [뉴시스]

[일요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시작됐다고 폭로한 홍콩 출신 옌리멍 박사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문을 공개했다. 

앞서 옌 박사는 지난 11일 영국 ITV 방송 토크쇼 ‘루즈 위민’의 화상인터뷰를 통해 “중국 우한 연구소로부터 코로나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옌 박사는 홍콩대 소속으로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새로운 폐렴에 관한 비밀조사에 참여했었다”고 이력을 밝혔다.

이후 “과학적 근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지 4일 만에 해당 논문을 공개했다. 논문은 지난 16일 기준 15만 회 이상의 조회수와 1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옌 박사와 연구진이 개방형 정보사이트에 공개한 논문은 ‘자연 진화보다 실험실에서 정교한 조작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이한 성질 그리고 묘사되는 합성방법’이다. 논문에는 코로나19가 인위적으로 제작됐다는 3가지 근거와 코로나바이러스를 제작하는 4단계 제작 방법이 포함돼 있다. 옌 박사는 “이 방법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6개월이면 제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전자 재조합의 근거로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세포 수용체와 결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가 지난 2003년 유행한 사스 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즉, 인위적인 바이러스 유전자 결합은 자연발생 바이러스에 비해 사람 세포 수용체와 훨씬 더 잘 결합된다는 설명이다. 

옌 박사의 주장을 두고 현재까지 학계에서의 반응은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학계는 박쥐 바이러스가 천산갑으로 옮겨 갔다가 다시 박쥐를 거쳐 사람에게 옮았다는 자연발생설을 주장하는 논문도 수십 편으로 뒷받침하는 근거가 훨씬 많다고 보는 상황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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