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장관 “국민 안전 위해 어떤 일이든 할 것” 봉쇄 가능성 시사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 [뉴시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세가 뚜렷해진 영국이 또다시 대규모 국가 봉쇄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에 “우리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어떤 일이든 하겠다”라며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다.

행콕 장관의 발언은 앞서 영국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가 10월경 2주간의 봉쇄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나왔다.

행콕 장관은 “여전히 국가적 봉쇄는 최후의 수단이며 우선 우리는 지역적 봉쇄 조처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적 봉쇄는 최대한 피하고 싶다”며 “(봉쇄는) 우리의 논의에서 열외된 사항은 아니지만, 우리가 원하는 사항도 아니다”고 부연했다.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한국 시간) 기준 영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38만1614명으로 세계에서 14번째로 많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6일 기준 3991명, 17일 기준 3395명 등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중증환자는 124명으로 최근 2주일 동안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Sage 소속의 캐서린 녹스 교수는 “현재 영국은 임계점에 도달했다”라며 “만약 우리가 이 수치를 낮추지 못한다면 끔찍해질 것이다. 손, 얼굴, 공간, 환기 등 사회 환경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경고했다.

녹스 교수는 이어 “가족 모임, 술집, 식당 등은 가장 위험한 곳이다. 제발”이라며 적극적인 코로나19 방역을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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