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2020 시민청’
예술 창작의 기회 부여하는 주도적·이색적 공연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어 가는 가운데 문화계에서는 비대면을 일컫는 ‘언택트’와 외부와의 연결을 의미하는 ‘온라인’을 결합한 ‘온택트’방식으로 재개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청 전시공연장에서 미디어 아트 전시와 콘서트를 진행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한 ‘웨이브 2020 시민청’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직접 문화예술공연장을 방문하지 않고 있는 공간에서 언택트 방식으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의미하는 ‘웨이브 2020 시민청’은 ‘시민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시민청’이라는 운영방침 아래 전시, 공연, 교육에 관련된 모든 내용을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언택트 공연에서는 미디어아트(9,) 공연(4,)교육(3)부문에서 총 16개 팀이 선정돼 디지털기술 중심의 미래와 진보된 시대의 명암을 조명하고 그 속에서 급속하게 변화하는 삶의 모습을 조명할 예정이다.

지난 9월11일부터 오는 2021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퓨전국악을 비롯해 연극·뮤지컬과 시각 장애인 낭송공연 등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으로 시민청 지하 1층에 마련된 66개의 모니터로 벽면을 감싼 미디어월을 매개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보이는 미디어 아트가 열릴 예정이다.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서울 지도 위에서 인공지능 붓으로 구현되는 ‘서울제색도’와 담벼락 미디어를 통해 구현될 미디어애니매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무려 12개의 스피커 서라운드로 구현되는 소리 전시 공간인 소리 갤러리에서는 빅데이터와 예술을 접목해 도시의 재건축 과정을 소리와 점, 선, 면으로 표현하는 이색적인 전시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때 시민들이 모여서 공연을 즐겼던 바스락홀에서는 연극과 뮤지컬을 비롯한 퓨전국악을 준비해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낭독 공연 무대를 마련한다.

서울시 시민청 문화공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시·공연 산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온택트를 통한 ‘웨이브 2020 시민청’이 새로운 전시‧공연 방식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보다 많은 예술가들에게 예술 창작 기회를 주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할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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