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스타항공
자료사진 [이스타항공]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이하 조종사연맹)이 이스타항공의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해 고용 유지와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조종사연맹은 대한항공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조종사노조 등 국내 8개 조종사 노조가 모여 만든 단체다.

조종사연맹은 22일 오전 10시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명하지 않은 재무상황, 고용보험료 미납, 이상직 의원 일가의 비리의혹 등 이스타항공을 둘러싼 모든 것을 납득할 수 없어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이 함께 억울함을 호소한다"고 회견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 조종사연맹은 "이스타항공은 고용보험료를 체납해 무급휴직도 시행하지 못하고, 법정관리 신청도 없이 1600명의 직원을 400여 명 수준으로 축소시켰다"며 "경영진은 회사 회계처리에 어떠한 부정도 없었다면 법에 정한대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고, 600여 명 직원의 해고통보를 철회해 고용유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항공사가 정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받아 코로나19 팬데믹을 이겨내는데, 오직 이스타항공만 1월부터 3개월, 5억 원의 고용보험료를 미납해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직 의원의 대국민 사과와 정부, 여당의 관련 지원책 마련도 촉구했다. 연맹은 "이상직 의원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직원들의 구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사재를 출연하고, 정부 여당과 함께 이스타항공이 회생을 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와 집권여당은 이스타항공의 법정관리와 제3자 인수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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