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1월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국내 각계대표 및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다. 이재용(오른쪽부터)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이달 초 회동해 재계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이달 초 서울 시내 모처에서 식사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포함해 5대그룹 총수들이 종종 회동을 가지는 자리가 있다”며 “이번 자리는 그 연장선이며, 돌아가는 경제 현안들을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의 경우 현재 일본에 체류한 관계로 불참했고, 이번 만남은 구체적인 사업까지는 논의 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이 상법,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의 입법을 올해 정기 국회에서 통과시킬 예정인 가운데 재계에서는 이 시점에 4대 그룹 총수가 모였다는 점을 주목했다. 자연스럽게 해당 문제에 대해 대화가 오고가지 않았겠냐는 해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5대 그룹 총수들이 다 모이거나, 따로 모이는 등 식사나 골프 등 종종 자리를 가진다”며 “딱히 모임의 주제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 이번 모임에선 내년 새로 회장을 선출해야 하는 대한상의, 전경련의 차기 회장 후보를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희, 정몽구, 구본무 회장으로 대표되면 재계 중심이 젊은 총수들로 바뀌며 모임 자체도 좀 더 캐주얼해지는 것 같다”며 “앞으로 이들의 소통이 각종 경제 현안들을 풀어내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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