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여행학교 가이드북(北) 1기 모집' 관련 팜플릿. [(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평양여행학교 가이드북(北) 1기 모집' 관련 팜플릿. [(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북한이 NLL 인근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어업지도선 선원에 대해 총격을 가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평양여행학교 가이드북(北) 1기 모집'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23일 군과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A씨는 지난 21일 어업지도선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중 실종됐다. 22일 북한 해역에서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발견된 정황을 정보당국이 포착했는데,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표류하던 A씨가 원거리에서 북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는 것으로 전한 바 있다.

북한군의 총격이 사실일 경우, 지난 2008년 7월11일 금강산 관광 중 '북한군의 총격에 의해 살해된 故 박왕자 씨'에 이어 민간인에 대한 총격 도발이 되는 셈이다. 당시 북한은 박 씨에 대한 총격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민간인에 이어 정부 기관 관계자인 점을 고려하면 그 파장은 결코 작다고 볼 수 없음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평양여행학교 가이드북(北)'이라는 프로그램이 등장한 것이다. '(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고려투어(KORYO TOURS)'가 후원하는 '평양여행학교 가이드북(北) 1기'는 오는 10월18일까지 2030대학생 및 청년 25명을 선발한다고 밝힌다.

'평양여행학교 가이드북(北)'은 오는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총 8강에 걸쳐 강의가 진행되는데, 1강부터 7강까지는 북한 관련 역사나 경험담, 음식이나 관광지와 영화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고 마지막 8강 때에는 '파주 평화여행'을 가겠다고 소개한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A씨의 피격 사실 등에 대해 "군은 다양한 관련 첩보를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국방부는 24일 오전 쯤 관련 분석 결과 등에 대해 브리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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