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워크 CI [뉴시스]
카카오워크 CI [뉴시스]

[일요서울ㅣ신수정 기자] 업무용 메신저 ‘카카오워크’가 출시됨과 동시에 ‘안 읽은 사람 표시’ 기능을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지난 16일 카카오TV를 통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무용 메신저 ‘카카오워크’의 출시를 알렸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인공지능(AI) 계열사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설립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규 플랫폼이다. 

기자간담회에서 백 대표는 “더 이상 직장인들이 ‘카카오톡’에서 업무와 일상의 대화를 혼재하지 않아도 된다. 일은 카카오워크로, 일상은 카카오톡으로 분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시 이후 ‘카카오워크’에 대해 근로자들이 더욱 업무에 시달릴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안 읽은 사람 표시’ 기능을 두고 누가 메시지를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공개되면 시공간에 관계없이 업무에 신경 써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메시지 삭제 불가능’ 기능은 대화 중 실수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반면, 팀장과 임원급 관리자들에게는 ‘안 읽은 사람 표시’ 기능이 업무 전달과 팀원들의 확인 여부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전체적인 팀 관리에 용이하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화상회의’ 기능도 있어 온라인 회의를 어려워하던 사람들에게도 쉽게 화상회의에 접근할 수 있다. 

한편, 기존 카카오톡과 다른 점을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카카오워크’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사측은 급히 기능들을 개선하기보다 한동안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선발주자 ‘네이버 라인웍스’를 추격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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