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담보'-'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국제수사' 추석 개봉 [각 영화사 제공]
영화 '담보'-'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국제수사' 추석 개봉 [각 영화사 제공]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2020년 하반기에 들어서며 코로나19 상황의 호전과 굵직한 영화들의 개봉이 이어지며 극장가가 활기를 띠는 듯 보였다. 하지만 8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극장가는 또다시 침체기를 맞게 됐다. 수개월째 안 좋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를 맞아 영화계가 승부수를 던졌다. 개봉을 미뤄왔던 국내 신작들이 대거 개봉을 결정한 것. ‘웃음’과 ‘감동’ 코드를 앞세운 신작들이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을 다시 극장가로 불러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영화 ‘담보’,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국제수사’가 연휴 직전인 29일 동시 개봉한다. ‘담보’는 냉정한 사채업자들이 어린 여자아이를 담보로 맡게 된 후 아이를 통해 따뜻한 인간애를 알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성동일·하지원·박소이·김희원이 주연을 맡아 관객들의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CJ엔터테인먼트의 2020년 대표 라인업 중 하나였지만 코로나19 상황에 개봉이 여러 번 미뤄지며 애를 태웠다. 하지만 웃음과 감동을 앞세운 가족 영화라는 점이 추석과 잘 맞는다고 판단한 CJ 측은 이번 추석 개봉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담보’를 통해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하지원은 “단순히 사랑스러운 영화가 아니다. 묵직한 이야기가 있다. 또 코미디적으로 가족이 되는 과정도 감동적이다. 요즘 가족이지만 잘 보지 못하고, 가족이 아닌 데도 가족처럼 끈끈하게 지내는 경우가 있다. ‘담보’와 같은 가족도 있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 않는 외계생명체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다. 언브레이커블과 지구인이 결혼해 부부가 되지만 서로를 죽이기 위해 쫓고 쫓긴다는 독특한 설정, 이정현·김성오·양동근·서영희·이미도 등의 개성 넘치는 연기, 황당한 B급 코미디 감성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이정현은 “다들 힘든 시기다. 아무 생각 없이 오셔서 재미있게 웃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예비 관객들 역시 이 작품의 유머 코드를 기대하는 눈치다. 예매전문사이트 예스24에서 진행한 ‘추석 연휴 극장에서 가장 보고 싶은 영화’ 설문에서 경쟁작들을 제치고 압도적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곽도원·김대명·김희원·김상호 주연의 ‘국제수사’도 관객들에게 웃음 폭탄을 던진다. ‘국제수사’는 해외 경험이 전혀 없는 시골 형사가 필리핀에서 난데없이 국제 범죄에 휘말려 수사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 역시 코로나19 탓에 개봉이 밀렸지만, 웃음이 절실해진 요즘 흥행 경쟁력이 있는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배우 신민아·이유영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디바’와 장혁 주연의 무협 액션 영화 ‘검객’도 지난 23일 개봉해 추석 연휴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영화 '디바'-'검객' [각 영화사 제공]
영화 '디바'-'검객' [각 영화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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