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남도 태풍피해 현장에서 회의하는 김정은 [뉴시스]
북한 함경남도 태풍피해 현장에서 회의하는 김정은.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남측에 가뜩이나 악성 비루스 병마 위협으로 신모하고 있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이런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담긴 통보문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사건 경위에 대해 해상 경계 근무 규정이 승인하는 행동준칙에 따라 10여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를 향해 사격했다. 사격 이후 움직임이나 소리가 없어 10m까지 접근해 확인 수색에 나섰지만 정체불명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다면서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됐다. 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했으며 침입자가 타고 있던 부유물은 국가 비상방역 규정에 따라 현장에서 소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귀측 군부가 무슨 증거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불법 침입자 단속과 단속 과정 해명에 대한 요구도 없이 일방적인 억측으로 만행, 응분의 대가 등과 같은 불경스럽고 대결적 색채가 깊은 표현들을 골라 쓰는지 커다란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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