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기술력, 종합식품회사로 성장...“식생활 넘어 건강한 경험으로”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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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국내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정부의 공식 선언 이후 업계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은 모양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경기가 위축된 상태인 만큼 각 기업들은 이에 따른 경영난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각 그룹의 계열사들은 각기 다른 경쟁력을 더해 모그룹을 세계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요서울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 기업의 감초 역할을 하는 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봤다. 
 

[대상]
[대상]

- 1956년 설립, 세계적 경쟁력 갖춘 ‘바이오 발효기업’으로 성장
- 전분‧전분당 제조 기업...클로렐라‧종가집‧청정원 등 식문화 선도


대상은 1956년 1월31일 설립한 조미료 및 식품첨가물 제조 기업이다. 음식료품 제조업체를 비롯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 및 제조공정의 특성, 최종소비자 등을 고려해 식품사업부문과 소재사업부문 등의 사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소득이 증대하고 1인 가구 및 맞벌이가 증가하면서 간편식(HMR) 및 프리미엄 제품이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성장성을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대상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어 한국 가공식품에 대한 해외시장 성장 가능성도 긍정적이다.

풍요롭고 건강한 식문화
신선 종합 식품기업으로


대상은 1996년부터 도입한 종합식품 브랜드인 ‘청정원’을 중심으로 ‘순창’ ‘햇살담은’ 등 전통 장류부터 ‘미원’ ‘감치미’ ‘맛선생’ 등 조미료류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원은 ‘국산 발효조미료 1호’와 ‘조미료 대명사’ 등의 수식어를 얻기도 할 만큼 국내 시장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상은 식초와 액젓 등 농수산식품, 김치‧두부류 등 신선식품, 서구식품, 육가공식품, 냉동식품 생산‧판매 등 신선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대상은 자체 식품 연구소‧식품안전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전통 장류 종균 활용 기술이나 비열처리 신가공 기술, 원물 가공 기술 및 발효 품질 표준화 등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물론 한식의 세계화를 겨냥해 청정원이나 종가집 브랜드 제품 등의 개발에 매진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우수한 원료로 신선하고 건강한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국내외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쉐프원’ 브랜드 제품으로 업소용 제품의 구매력도 높다는 게 특징이다. 쉐프원은 주방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식자재를 원스톱 솔루션으로 제공해, 식자재 유통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이오 발효기업 성장
신소재 개발에 주력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사랑과 정성을 담겠다’는 경영 전략을 뒷받침하는 것은 대상이 보유한 첨단 바이오 기술력이 한 몫 한다. 대상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전분당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첨단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한 페닐알라닌, 글루타민, 아르지닌 등 바이오 사업과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 제품을 통해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대상은 1964년부터 전분당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전략적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군산공장은 옥수수를 원료로 다양한 전분‧전분당을 생산하고 있는데, 생산규모가 국내 최대 수준에 이르는 만큼 업계 영향력도 막강하다. 대상이 생산한 전분은 식품을 비롯해 제지, 섬유, 건축자재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당류는 주류와 음료를 비롯해 제과, 제빵, 감미료 등 전 산업 분야에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바이오 소재 연구를 통해 산업용 균주를 개발하고 발효‧정제 분야에서 수준 높은 기술력을 축적하는 등 종합 아미노산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대상은 기존 클로렐라와 식물성 DHA 등을 국내 최초로 제품화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세조류 기반 기능성 소재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은 “고객의 욕구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며 “식생활을 넘어 고객에게 더욱 건강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대상그룹, ‘100LABS’ 론칭...이커머스 사업 진출

대상그룹이 라이프스타일 이커머스 사업에 진출한다. 대상그룹은 최근 지주사 대상홀딩스의 자회사인 ㈜디에스앤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 ‘100LABS(일공공랩스)’를 론칭하고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빠르게 기획‧판매할 계획을 밝혔다.
대상그룹이 선보인 ‘100LABS’는 더 나은 삶을 위한 100가지 프로젝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커머스를 통해 일상생활 속 소비자의 니즈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만족시키는 라이프스타일브랜드인 셈이다. 사측은 뷰티케어를 시작으로 일상용품, 유아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와 제품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100LABS가 처음 선보인 제품은 ‘엄마의 목욕탕 레시피(Mom’s Bath Recipe)’와 ‘쌀롱 드 리(Salon de Riz)’ 등 뷰티케어 제품이다. ‘엄마의 목욕탕 레시피’는 집에서 즐기는 엄마의 스킨케어 비법을 콘셉트로, 엄마들이 목욕탕에서 쓰던 좋은 원물과 노하우를 활용한 레시피로 만든 스킨케어 브랜드다. 대상그룹은 ‘엄마의 목욕탕 레시피’를 통해 마스크팩, 바디밀크, 바디필링패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쌀롱 드 리’는 고급 쌀 상점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피부미용에 좋은 원료로 사랑받는 쌀로 만든 유기농쌀 스킨케어 브랜드다. 초록마을을 통해 친환경 오리농법, 우렁이 농법 등으로 재배된 유기농 쌀을 공급받아 사용하며 전 제품이 비건 인증을 획득해 신뢰도가 높다. ‘쌀롱 드 리’는 폼클렌저, 파우더워시, 에센셜 토너, 인텐시브 크림 등의 제품을 선보인다. 대상그룹 관계자는 “이커머스를 통해 불필요한 유통 마진을 줄이고 소비자 트렌드와 니즈에 부합하는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빠르게 선보여 나갈 것”이라며 “온라인 전문 브랜드 ‘집으로ON 라이틀리’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축적해 온 온라인 사업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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