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그룹 최초 ‘탈석탄 금융’ 선언

KB금융그룹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신규 사업 전면 중단에 나선다. 아울러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선다. [이창환 기자]
KB금융그룹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신규 사업 전면 중단에 나선다. 아울러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선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KB금융그룹이 탈석탄 금융 선언과 함께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27일 KB금융에 따르면 지난 25일 ESG위원회를 개최하고, 기후변화 위기의 선제적으로 대응으로 국내 금융그룹 최초 KB국민은행 등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이는 지구 온난화로 이상 기후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전 지구적 대재난 수준의 자연재해가 급증하고, 탈석탄 관련 이해관계자 요구 증대와 정책 등 대내외 환경 변화 가속화 상황에 KB금융그룹이 ESG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선 것이라는 풀이다.

특히 현재 기후변화 위기 요인 중 하나인 석탄화력발전소는 석탄 특유의 높은 탄소 집약도로 인해 국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0%, 초미세 먼지 배출량의 11%를 차지할 정도로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에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KB금융은 이날 선언을 계기로 지구온난화 억제의 선결 과제인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채권 인수 등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한다. 아울러 환경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책임 있는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주도,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금융 관련 투융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실천, 선제적인 기후 변화 대응 및 친환경 금융 추진에 대한 ‘ESG위원회’의 강력한 실천 의지를 바탕으로 국내 금융그룹 최초 ‘탈석탄 금융 선언’을 공표하게 됐다“며 “KB금융은 ESG경영 선도 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실질적인 ESG경영 실천을 솔선수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환경 관련 민간투자사업 분야,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선박·자동차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위해 ESG 채권 발행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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