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경, 실종 공무원 관련 오탁방지막 추정 부유물 발견 [뉴시스]
인천해경, 실종 공무원 관련 오탁방지막 추정 부유물 발견 [뉴시스]

 

[일요서울] 미국 국방부 전(前) 고위 당국자는 북한군이 한국 공무원에게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단호히 대응하지 않으면 끔찍한 소행이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9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로렌스 코브 전 국방부 차관보는 전날 이 매체와 통화에서 "북한의 도덕성을 정확히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시신마저 훼손했다면 너무나 끔찍한 행동"이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전임자들보다 북한 문제 관여에 적극적이지만 북한이 참혹한(horrendous) 행동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유족들에게 사죄하지 않는 한 북한과의 대화나 협조 노력을 계속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브 전 차관보는 "정부는 자국민을 보호하고 자국민의 안녕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 그것이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한국 정부가 즉각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북한이 같은 일을 저지르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랠프 코사 태평양포럼 명예회장은 "문 정부가 남북한 대화 재개를 위한 희망이 궤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사건을 경시하려는 것 같다"며 "김정은의 사과는 대화 재개의 서곡이나 신호일 수도 있지만, 문 대통령에 대한 (한국) 보수층의 비난을 약화시키기 위한 시도일 수도 있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운 측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사 명예회장은 "미국 정부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당장은 북한 문제를 상기시키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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