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사건 희생자'를 위한 '온라인 분향소'가 등장했다(www.국민의소리.kr). 1일 오후 10시15분 기준으로 1만5천여명 이상이 헌화했다. [일요서울]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사건 희생자'를 위한 '온라인 분향소'가 등장했다(www.국민의소리.kr). 1일 오후 10시15분 기준으로 1만5천여명 이상이 헌화했다. [일요서울]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북한이 우리나라 국민을 총살(銃殺) 후 소각(燒却)하는 만행을 저질러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이 만든 '피살 공무원 분향소(www.국민의소리.kr)'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경 공무(어업지도) 중 바다에 빠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씨는 부유물에 실려가다가 22일 오후 9시40분 서해 북방한계선(Northern Limit Line·NLL) 북쪽 등산곶에서 북한군에 의해 총살(銃殺)됐다. 당국이 밝힌 바에 따르면 그의 시신은 사살 직후 소각(燒却) 처리됐다.

1일 청년단체 신(新) '전대협'에 따르면 해당 단체는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사건 희생자'를 위해 '온라인 추모 분향소'를 꾸렸다. 1일 오후 10시15분 기준으로 온라인 추모 분향소에 따르면 1만5326명이 헌화했다. 온라인 헌화에 참여한 한 시민은 "문재인 정부와 그 지지자들이 어서 정신차리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남기기도 했다.

신 전대협은 온라인 분향소 서두에 '우리 국민 추모 및 유해 송환 촉구'라고 밝혔는데, "소중한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에 촉구합니다. 우리 국민 반드시 우리나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전했다. 이어 "진실을 원하는 국민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추모 분향소에는 "단 한사람의 국민이 그렇게 사그러져 갔습니다.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얼마나 외로웠을까요"라면서 "간절히 나라가 필요할 때 대통령은 어디에 있습니까. 누구의 대통령입니까. 내 나라 내 국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이 슬픔을 절대로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참변을 당한 A씨의 형 이래진(55)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 어찌 맘아프지 않겠느냐"면서 "형제애로서 가족으로서 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군은 24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실종 사고와 관련, 북한의 총격에 의해 해당 공무원이 숨졌으며 시신을 일방적으로 소각하기까지 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2020.09.24.[뉴시스]
군은 24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실종 사고와 관련, 북한의 총격에 의해 해당 공무원이 숨졌으며 시신을 일방적으로 소각하기까지 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2020.09.2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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