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뉴시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뉴시스]

 

[일요서울] 추석 당일 하루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6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환자는 53명으로 8일째 두자릿수로 집계됐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목표치인 50명은 웃돌았다. 

수도권에선 서울의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수가 8월11일 이후 52일 만에 한자릿수로 감소했다. 반면 8월 집단감염이 한차례 발생했던 용인 대지고등학교에서 다시 죽전고등학교를 포함 7명이 확진된 경기 지역에선 19명이 확진됐다.

여기에 부산에선 동네의원과 목욕탕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 하루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목욕탕과 식당 등 포함 다수 환자가 발생한 만덕동 일대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감지됐다.

<strong>◇추석 연휴 이틀간 두자릿수 확진…검사건수 평일 54% 수준</strong>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누적 확진 환자는 전날 0시 이후 63명 늘어난 2만3952명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8월27일 441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2주간은 세자릿수와 두자릿수가 일정 기간 유지됐다가 증감을 반복하는 양상이다. 

9월3일부터 시작된 100명대가 17일째 이어졌던 지난달 19일 110명 이후 사흘간 두자릿수(82명→70명→61명), 다음 사흘간은 세자릿수(110명→125명→114명), 다시 나흘간 두자릿수(61명→95명→50명→38명)에 이어 30일 113명 이후 최근 이틀은 두자릿수(77명→63명)다.

이날 확진자는 추석 당일이었던 1일 하루 검사 결과다. 새로 의심 환자로 신고돼 검사를 받은 건수는 5342건으로 연휴 첫날 5436건에 이어 주말 수준의 검사량을 보였다. 민간병원이 휴진하는 주말 등에는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데 평일이었던 추석 연휴 전날 9955건 대비 53.7% 수준이다.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 유입 10명을 제외한 53명이 지역사회 내 국내 발생 사례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8일째 두자릿수(95명→49명→73명→40명→23명→93명→67명→53명)로 집계됐다. 100명에 육박했던 지난달 25일과 30일은 서울 도봉구의 노인 주간보호시설인 '예마루 데이케어센터'와 바로 인근 신경정신과 전문병원인 '다나병원'과 관련해 다수 확진 환자가 확인돼 통계에 반영된 날이다.

지역별로 경기 19명, 부산 16명, 서울 9명, 인천 4명, 경북 4명, 충남 1명 등이다.

수도권 국내 발생 환자 수는 지난달 30일 76명 이후 1일 50명, 이날 32명으로 이틀째 감소했다. 수도권에서 50명을 밑돈 건 지난달 29일 이후 3일 만이다. 특히 서울은 종교시설과 집회 등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8월11일 6명 이후 52일 만에 처음으로 국내 발생이 한자릿수로 집계됐다.

반면 부산에서 하루 16명이 확인되면서 지난달 23일(26명) 이후 10명 안팎을 오르내렸던 비수도권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9일 만에 20명을 넘은 21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에선 해외 유입 2명까지 총 18명이 확진됐는데 이는 온천교회 교인 등이 집단으로 감염됐던 2월22일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strong>◇8월 학생 다수 확진됐던 용인 대지고서 감염 재발…부산 의원·목욕탕 집단감염</strong>

경기 지역에선 용인시 대지고 관련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대지고 1학년 학생이 진단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된 이후 대지고 학생 3명과 죽전고 학생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여기에 학생 가족 2명까지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 학교에서는 8월11일에도 대지고 1학년 학생이 확진된 이후 가족 등을 통해 추가 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에선 정신질환 환자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200병상 규모 신경정신과 전문병원 도봉구 '다나병원'과 관련해 이미 확진된 입원 환자 외에 이곳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2명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부산에서는 금정구 평강의원과 관련 방문자와 직원, 방문 확진자의 가족 등 5명이 확진됐고 북구 목욕탕 이용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 선행 확진자들의 가족 7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2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인천에선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사 관련 1명과 부평구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포항에선 어르신 모임방 회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여기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철강관리공단의 협력사 직원이 확진된 데 이어 협력사 직원의 배우자 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경주에선 70대 요양보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 확진자가 근무했던 요양병원이 격리 조치됐다.

충남 천안에선 지난달 30일 확진된 서울 금천구 확진자의 가족인 3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strong>◇사망자 1명 늘어 416명…위중·중증 107명</strong>

해외 유입 확진자는 10명으로 이틀째 10명이 확인됐다. 내국인과 외국인이 5명씩이다. 6명은 공항·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4명은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시설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정 유입 국가는 키르기스스탄 1명, 파키스탄 1명, 필리핀 2명, 네팔 1명, 미얀마 1명, 인도네시아 1명, 폴란드 1명, 영국 1명, 벨기에 1명 등이다. 파키스탄과 필리핀, 네팔, 미얀마 입국자 5명이 외국인 확진자다.

사망자는 하루 사이 1명이 늘어 총 416명이 됐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74%다.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하루 사이 67명이 늘어 총 2만1733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90.73%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줄어든 1803명이며 이 가운데 위중·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107명으로 확인됐다.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지금까지 의심 환자로 신고돼 검사를 받은 인원은 233만3777명이다. 확진자를 제외한 228만9830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고 1만9995명은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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