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소비 패턴의 변화로 외식 비용은 줄고, 식품구입 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환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패턴의 변화로 외식 비용은 줄고, 식품구입 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패턴의 변화로 외식 비용은 줄고, 식품구입 비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0 상반기 식품제조업 동향’을 통해 가계의 식품소비 지출 가운데 외식 지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0.4%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온·오프라인을 통한 식품구입 비용은 5.5% 증가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로 외식을 못 하는 대신 외식비 일부를 식품구입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특히 올 상반기 음식료품 제조업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1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분야 실질 GDP는 -1.7% 역성장을 한 데 비해 음식료품 제조업은 소폭 성장해 코로나19에 따른 간편식 등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0% 증가한 30억7000만 달러(약 3조5800억 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환율이 상승과 함께 코로나19 방역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37.4%, 김치가 39.5% 늘고,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수출이 36.3% 증가했고 일본에 대한 수출은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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