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근로자, 10월3일 공동논설 발표
김정은 집권 후 6번째 공동논설 게재 사례
경솔·초당적 언행, 직권남용, 치적쌓기 지적

락랑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에서 [뉴시스]
락랑영예군인수지일용품공장에서 [뉴시스]

 

[일요서울]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들이 3일 반인민적 행위를 소탕하는 공세전을 치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내부 숙청이 진행되고 있거나 간부 대상 기강 세우기가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이자 정치이론잡지인 '근로자'는 이날 '인민을 위하여 멸사복무하는 우리 당의 위업은 필승불패이다'란 공동 논설을 내고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모든 당 조직들과 당일꾼들이 사람들의 정치적 생명과 관련된 문제들을 친혈육의 생사문제, 운명문제로 간주하고 전적으로 책임지도록 하는 데 선차적인 힘을 넣고 계신다"며 "경솔하고 초당적인 언행과 직권남용으로 사람들의 정치적 운명을 농락하고 치적 쌓기를 하려드는 사소한 경향성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으신다"고 밝혔다.

이 매체들은 또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현상을 근원적으로 뿌리빼기 위한 투쟁을 현명하게 이끄시어 우리 당과 인민의 일심단결을 더욱 반석같이 다져나가고 계신다"고 말했다.

매체들은 "역사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원자탄은 결코 당과 인민을 갈라놓을 수 없지만 당 안에서 서식하는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는 당으로부터 인민을 떼어 내어 당의 존재 명분도, 존립의 기반도 허물어버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이끄시는 우리 당 안에는 인민 위에 군림해 호령하고 해를 끼치는 세도꾼과 관료주의자, 반인민적인 부패분자들이 발붙일 자리가 없으며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는 사소한 요소도 절대로 용납되지 않고 있다"며 "온갖 반인민적 행위들의 사소한 싹도 제때에 장악해 끝까지 추적하고 뿌리째 소탕해버리기 위한 맹렬한 공세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후 노동신문과 근로자가 공동논설을 낸 것은 이번이 6번째다.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당 기관지 공동 논설을 통해 체제 결속과 민심 다잡기를 시도해왔다.

김 위원장 집권 후 첫 공동 논설은 2017년 3월25일에 발표된 '우리식 사회주의 승리는 과학이다'란 글이었다. 이는 김정일 집권 시절인 2002년 4월 이후 17년 만에 나온 두 매체 공동 논설이었다.

이후 두 매체는 2019년 7월13일 '자력갱생은 조선 혁명의 영원한 생명선이다', 2019년 9월6일 '우리 공화국은 존엄 높은 인민의 나라로 무궁 번영할 것이다', 올해 들어 1월21일 '백두산 공격 정신으로 조성된 난국을 정면 돌파하자', 6월2일 '우리 당의 정치는 인민 대중 제일주의 정치이다'를 잇따라 내놨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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