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사이버 공격이 1771건으로 가장 많아
- 올해 8월까지 과학기술 연구기관 해킹 시도 171건
- 해킹 및 사이버공격을 가장 많이 당한 연구기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8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에 대한 해킹 및 사이버공격 시도가 192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대출 의원
박대출 의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총 25개 과학기술 분야 연구기관에 대한 해킹 및 사이버공격 시도는 1926건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국내에서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1771건으로 가장 많았다.

해외 국가 중에서는 미국을 통한 사이버 공격이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2위는 중국이 22건, 3위는 네덜란드가 15건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에 파악이 불가한 경우는 12건이다.

박대출 의원은 “기술발전은 가속화되고 정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면서 향후 다양한 사이버 공격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정보보안의식 강화 교육을 비롯하여 보안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25개 연구기관 중 해킹 및 사이버공격을 가장 많이 당한 곳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인 것으로 나타났다.

ETRI는 5년간 총 410회의 공격을 받았다. ETRI는 정보통신을 포함한 디지털 혁신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연구기관이다.

이어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이 220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201회의 침입을 당했다. KICT는 건설 및 국토관리 분야의 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KIST는 다양한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연구기관이다.

박대출 의원은 “연구기관들이 보유한 각종 기술들이 해킹으로 유출되거나 공격받는다면 이는 국가적 손실로 이어지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정부는 연구기관들의 사이버 보안상태를 철저히 점검해 단 하나의 기술도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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