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지난 3년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국내 10대 기업에 부과한 과징금만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2019년까지 공정위가 국내 상위 10개 대기업에 부과한 과징금은 1034억 원이며 횟수로는 38차례다.

이 중 과징금을 많이 부과 받은 곳은 현대자동차가 3년간 878억 원에 달했다. 이어 LG가 40억 원, SK가 32억 원, GS 23억 원, 롯데 17억 원 순이었다.

뒤이어 포스코와, 삼성, 한화, 농협, 현대중공업지주가 각각 6위부터 10위를 차지했다.

공정위가 10대 기업을 검찰에 고발한 건수는 현대차와 SK가 각 네 차례씩으로 가장 많았다. LG와 롯데, 현대중공업은 두 번, 한화와 GS는 한 번씩 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 의원은 “공정위 과징금은 대기어브이 갑질을 방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치이지만 금액이 적정한지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올해 국정감사에서 이 부분을 따져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