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등 국회의원 123명 ‘北 개별 관광 추진’···조선노동당 ‘北으로 오라’?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북한군에 의해 총살 당한 뒤 불태워진 우리나라 공무원을 두고도 ‘북한 개별 관광 추진 결의안’을 철회하지 않아 공분(公憤)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 이 씨’의 고등학생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하는 자필 편지가 공개돼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지만, 정작 “월북(越北) 감행 시 사살”이라는 발언(發言)을 내뱉은 민주당의 신동근 최고위원은 ‘북한 개별 관광 추진 결의안’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당초 차단됐어야 할 ‘북한 관광 사이트’까지 추석 내내 공중에 노출됐다. 일요서울이 이 ‘기막힌 우연’을 단독 추적했다.
 

군은 24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실종 사고와 관련, 북한의 총격에 의해 해당 공무원이 숨졌으며 시신을 일방적으로 소각하기까지 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2020.09.24.[뉴시스]
군은 24일 해양수산부 공무원 실종 사고와 관련, 북한의 총격에 의해 해당 공무원이 숨졌으며 시신을 일방적으로 소각하기까지 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2020.09.24.[뉴시스]

 

-北 관광 선전 사이트 ‘무방비 공개’···‘제3국 여행사’ 입북 ‘등하불명(燈下不明)’

우리나라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 씨는 지난달 22일 북한군에 의해 등산곶 일대에서 총살(銃殺) 당한 뒤 소각(燒却)됐지만, 정작 정부·여당의 대응은 국민적 공분(公憤)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12년 전 유야무야(有耶無耶)된 ‘북한에 의한 박왕자 씨 사살(射殺) 사건’이 아직 해결조차 되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국회의원 123명이 지난 8월13일 ‘북한 개별관광 촉구안’을 내놨다. 그런데, 문제는 ‘반(反)국가단체 선전물’이나 마찬가지인 북한의 대외 사이버 망이 별다른 제재·차단 없이 민간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일요서울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올해 추석연휴 5일 동안 ‘북한 대외망’ 등을 직접 추적했다. 문제의 북한 사이트는 바로 ‘조선 관광’인데, ‘조선 관광’ 외에도 이와 통하는 추가 경로는 바로 ‘제3국 여행사’의 탈을 쓰고 있는 ‘해외 사이트’였다. ‘반국가단체’의 주요 선전물로 기능할 수 있는 ‘조선 관광’이 차단되더라도 이와 연결된 해외 여행사는 접속이 가능한 상태다.
 

현대 아산병원에서 치뤄진 고 박왕자씨 영결식.
현대 아산병원에서 치뤄진 고 박왕자씨 영결식.


앞서 법원은 “북한은···적화통일노선을 고수하면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고자 획책하는 반(反)국가단체의 성격도 아울러 가지고 있다(대법원 2008.4.17.,선고,2003도758,전원합의체 판결)”면서 “반국가단체인 북한이 한반도의 일부 지역을 사실상 지배하면서 대한민국의 영토 참절(僭竊)을 기도하는 등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을 위협한다(대법원 2008.4.17.,선고,2004도4899, 전원합의체 판결)”고 판결한 바 있다.

해당 사이트 공개에 앞서 일요서울이 이를 추적하게 된 동기는 바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국회의원 123명이 발의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한 개별관광 허용 촉구 결의안(의안번호 2102945)’을 확인하고서다. 이들은 발의안 주문에서 “북한 지역 개별관광은 경제협력 사업인 단체관광 방식이 아닌 비영리 단체 또는 ‘제3국 여행사’ 등을 통하여 북한 당국의 개별적 방북 허가를 받아 진행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회는 북한 개별관광 허용을 통해 남과 북 민간 차원의 교류와 협력 증진 역시 확대해 갈 것을 남북 당국에게 촉구한다”고 밝힌다. 다음은 일요서울이 지난 추석 연휴 5일 동안 추적한 북한의 ‘조선 관광’ 사이트 내용과 민주당이 언급했던 바로 그 ‘제3국 여행사’ 추정 해외 연락망이다.
 

일요서울은 지난 5일간의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사이버 공간에서 별다른 제재없이 그대로 노출된 '北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광총국'의 대외 사이트를 추적했다. 이 사이트는 연휴 기간 민간에서 URL을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접속이 가능했다. [조주형 기자]
일요서울은 지난 5일간의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사이버 공간에서 별다른 제재없이 그대로 노출된 '北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광총국'의 대외 사이트를 추적했다. 이 사이트는 연휴 기간 민간에서 URL을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접속이 가능했다. [조주형 기자]


北 조선노동당 관광 사이트, 버젓이 ‘공개’

문제의 북한 사이트인 ‘조선 관광'은 홈페이지 하단부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관광총국’ 소속으로 분류돼 있다고 명시했다. ‘조선 관광’에 따르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관광총국은 나라의 관광사업을 통일적으로 지도관리하는 국가관광관리기관’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주체76(1987)년 9월 세계 관광기구(UNWTO)에 정성원국으로 가입하였으며 주체85(1996)년 4월에는 태평양아시아려행협회(PATA)에 가입하였다’고 밝힌다. 심지어 ‘주소’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양시 만경대구역 팔골1동’이라고 적혀 있을 뿐만 아니라 ‘전화:0085-02-xxxxx(Ext)341-xxxx’, ‘확스(팩스):0085-xx-343-xxxx’, ‘전자우편:nta@xxxx-xx.xxx.xx’라고 명시돼 있다.
(www.tourismdprk.gov.kp)
‘조선 관광’은 홈페이지 상단 배너의 ‘불멸의 령도’에서 北 김정은의 소식을 전한다. 가장 최근 게재된 게시물은 지난 5월2일자의 ‘위대한 정면돌파전사상이 안아올린 자력부강·자력번영의 창조물 순천린비료공장 준공식 성대히 진행···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하시어 몸소 준공테프를 끊으시였다’라는 제목의 글이다. 당시 ‘北 김정은 사망설’이 파다했는데, ‘조선 관광’에 먼저 게시된 것이다. 이전 게시물은 지난 3월18일자, 지난해 12월8일·4일·3일자 등 순차적으로 10개가량 게재됐다. 모두 하나같이 北 김정은의 ‘시찰’ 소식이다.

위 항공기(고려항공) 사진은 '北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광 총국'의 대외 사이트와 연계된 '제3국 여행사'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조주형 기자]
위 항공기(고려항공) 사진은 '北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광 총국'의 대외 사이트와 연계된 '제3국 여행사'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조주형 기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소속 여행사, 입북 설명까지?

‘조선 관광’은 첫 페이지부터 유익한 관광정보라면서 ‘입국수속·화폐교환·우편·항공편’을 소개한다. 첫 번째, ‘입국수속’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입국사증을 받기 위해서는 출발 10일~30일 전에 해당 려행사에 사증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증신청자료에는 이름(단체인 경우 매 성원들의 이름)과 성별·난날·국적·직장직위·려권종류·번호·입출국예정일·입국교통수단·사증받을나라 이름이 포함된다.
▲ 입국사증은 해당 나라에 주재하고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교대표부나 령사부·관광사무소에서 받는다. 사증신청서를 제출할 때 사진 2매와 수수료를 낸다.
▲ 비행기와 국제렬차가 항공역이나 철도역에 도착하면 현지 위생방역성원들로부터 예방접종에 대한 확인을 받아야 한다. 조류독감·에이즈·장티브스·콜레라·홍역 등 전염병이 만연된 지역이나 나라들에서 오는 손님들에게 전염병예방접종확인을 요구하면 려행자들은 본국에서 발급한 카드를 보여주어야 한다.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경내 도착 첫 지점에서 통행검사를 받는다. 국제렬차와 국제려객선을 리용하는 경우에는 렬차와 려객선안에서 검사를 받는다. 입국수속표를 작성하여 려권과 함께 통행검사소에 내고 검사를 받는다.
▲ 통행검사를 거친 후에는 세관검사를 받는다. 세관검신고서는 개별적으로 쓸수도 있고 단체인 경우 단체인솔자가 집체적으로 쓸 수도 있다.
 

일요서울은 최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별다른 제재나 차단벽 없이 URL을 인터넷 주소창에 입력하는 방식만으로도 접근 가능한 '北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광총국'의 대외 사이트를 추적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북한 지역에 대한 각종 관광(?) 정보들이 등장했다. [조주형 기자]
일요서울은 최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별다른 제재나 차단벽 없이 URL을 인터넷 주소창에 입력하는 방식만으로도 접근 가능한 '北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광총국'의 대외 사이트를 추적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북한 지역에 대한 각종 관광(?) 정보들이 등장했다. [조주형 기자]


이번에는 ‘화폐 교환’과 ‘우편’ 관련 사항이다. 해당 사이트에 따르면 ‘화폐 교환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역은행과 은행대리지점(호텔·상점·식당)들에서 할 수 있다’며 ‘유로·스위스프랑·영국파운드·싱가포르딸라·오스트랄리아딸라·중국웬·중국홍콩딸라·카나다딸라·미국딸라·일본엔’ 등이다. ‘우편’의 경우 ‘편지·우편엽서는 호텔·체신소, 거리에 있는 우편통에 넣으면 된다. 편지종이와 봉투·엽서·우표는 호텔책방이나 체신소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소포는 국제우편국을 통하여 보내고 받을 수 있다. 또한 DHL사무소를 통하여 보낼 수도 있다. 국제우편국은 평양시 중구역 해방산거리에 있고 DHL사무소는 김일성광장 옆 청사에 위치하고 있다’고 밝힌다.

이어 ‘조선 관광’에는 ‘평양고려국제려행사(평양고려국제여행사)’를 ‘우리와의 련계(연계)’라며 소개하는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양시 중구역 동흥동’에 있다며 전화번호와 팩스번호, 전자우편 주소를 소개하기도 한다. 평양과 베이징·심양·울라지보스또크·상해 등이 ‘항로번호·출발시간·도착시간·운행요일’ 등이 모두 명시됐다. 그렇다면 ‘평양고려국제려행사’와 ‘제3국 여행사’로 소개된 ‘해외통로’는 얼마나 구축돼 있고, 또 어떻게 연계돼 있을까.
 

일요서울은 최근 추석 연휴 기간동안 '北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광 총국'의 대외 사이트와 연계된 '제3국 여행사' 사이트다. [조주형 기자]
일요서울은 최근 추석 연휴 기간동안 '北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광 총국'의 대외 사이트와 연계된 '제3국 여행사' 사이트다. [조주형 기자]

 

北 여행 명목 입북 루트 ‘제3국 여행사’?

북한으로 들어가는 통로는 ‘조선 관광’의 ‘조선국제려행사(조선국제여행사)’를 통하는 방법과 ‘제3국 여행사’인 ‘연계 통로’를 통하는 방법으로 모아진다. 문제는 ‘조선 관광’ 사이트가 폐쇄되더라도, 조선국제려행사를 통해 연락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북한 개별 관광 허용 촉구 결의안’에서 거론한 ‘제3국 여행사’는 평시에도 접속 가능하다. 심지어 휴대전화 접근까지 가능하다.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우선 ‘조선 관광’을 통해 확인된 ‘조선국제려행사’는 베이징사무소·단동사무소·연길사무소·집안사무소·하바롭스크사무소·상해사무소 등이다. 6개 사무소 모두 전화번호는 11개 숫자로 구성됐고, 전자우편도 3개 사무소·2개 사무소가 동일 사이트 주소명으로 등록됐다.

‘조선 관광’에서 ‘대방과의 련계’라고 밝힌 ‘연계 여행사’는 7개 사다. 우리려행사·요플래니트려행사·골든9려행사·찬브라더즈려행사·게베코려행사·료녕홍리국제려행유한공사·꼴리브리려행사다. 이들 7개사 ‘URL(uniform Resource Locator)’ 중 소속 국가 경로는 중국·러시아·태국·네덜란드·독일 등이다. 일요서울은 그 중 ‘우리려행사’에 어떤 정보가 담겨있는지 공개한다.
 

위 사진은 '北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광 총국'의 대외 사이트와 연계된 '제3국 여행사'에서 소개하는 북한 관련 사진이다. [조주형 기자]
위 사진은 '北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광 총국'의 대외 사이트와 연계된 '제3국 여행사'에서 소개하는 북한 관련 사진이다. [조주형 기자]


‘우리려행사(우리여행사)’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영어로 된 홈페이지가 등장한다. 한글로 번역하면 ‘북한 경험-15년 이상 북한 안전 및 프리미엄 투어’라는 문구와 함께 ‘붉은 별’이 눈에 띈다. 배경 화면으로는 평양 시내에서 한복을 입은 북한 여성들이 하계 양복을 입은 북한 남성들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 동작을 찍은 사진이 나온다. 이어 ‘북한 경험’에 대해 “북한에서 ‘보는 것은 믿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그 민족을 경험하고, 풍부한 문화와 4000년의 역사에 대해 배우면서 다른 관점을 얻을 것을 권유합니다. 우리의 투어는 당신에게 발견되지 않은 나라의 복잡성과 숨겨진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라고 설명한다.
(www.uritours.com)
심지어 ‘추천 투어’도 등장하는데, 北 김일성의 동상 배경사진이 들어있는 ▲조선-해방의 날 특별-상하이 또는 베이징 출발’ 카테고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말-새해 전야 스페셜 ▲스키와 스노우보드 북한-음력 설날 과 김정일 생일 특별 카테고리가 나온다. ‘우리려행사’는 ‘15년의 경험’, ‘프리미엄 숙박 시설’, ‘전문 현지 가이드’, ‘전례 없는 액세스’ 등을 장점으로 소개하면서 평양·개성·남포·원산·DMZ 등을 여행 장소로 소개했다. 게다가 ‘오스트레일리아의 코엔스콧’은 ‘Uri Tours’을 언급하며 ‘태양의 궁전’에 대해 “마음에 든다(김정일의 미라를 본 적이 있다고 북한 밖의 사람들이 몇 명이나 있겠는가)”라고 밝힌 후기까지 게재됐다.

10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진행한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동상은 김일성. 2018.09.10. (사진=조선중앙TV 캡쳐)
10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진행한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동상은 김일성. 2018.09.10.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제3국 여행사’ 주요 상품이 ‘조국통일해방전쟁 승전일’?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려행사’가 주요 여행 상품으로 ‘북한 승리의 날 - 한국전쟁 67주년’을 내놨다는 것이다. 해당 상품에 대해 “7월27일은 북한의 승리의 날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는 한국전쟁의 적대행위를 중단한 한국정전협정 67주년을 맞이한다”면서 ‘승리의 날에 방문 할 곳’에 대해 “승리의 날을 맞아 북한을 방문하는 동안 경험하는 것이 특히 중요한 관련 장소와 축하 행사가 많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승리의 조국해방전쟁 박물관’에 대해 “분쟁이 38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이해하는 기본”이라며 “이 박물관은 외국 침략자들에 대한 한국 국민의 투쟁을 담은 영상 등이 있고···7미터 높이 받침대와 27미터 높이 동상인 승리 기념비 ‘7·27’, 즉 7월27일을 승리의 날로···”라는 설명도 등장한다. 명백한 역사 왜곡이다.

앞서 강정구 동국대학교 교수는 지난 2005년 “(6·25)한국전쟁은 내전이며 북한의 통일전쟁(조국통일해방전쟁)”이라는 망언(妄言)을 해 대법원으로부터 징역2년·자격정지2년·집행유예3년 판결을 받았다(사건번호 2007도10121). 법원은 “6.25전쟁에 대한 북한·소련·중국의 책임은 의도적으로 축소, 언급하지 않고 대한민국·미국의 책임만 부각시키는 등 전체적으로 6·25전쟁을 ‘조국통일해방전쟁’이라고 선전중인 반국가단체로서의 북한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동조했다”고 판결한 바 있다. 문제는 ‘우리려행사’ 소개 내용이 北 조선노동당의 의도와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선로동당의 당면목적은 공화국 북반부에서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건설,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 혁명의 과업을 수행하는데 있으며 최종목적은 온 사회를 주체사상화해 인민대중의 자주성을 완전히 실현하는 데 있다’는 게 조선노동당 규약 전문이다.
 

이 사진은 '北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광 총국'의 대외 사이트와 연계된 어느 '제3국 여행사'에서 '북한 승리의 날 - 한국전쟁 67주년'이라고 밝힌 여행 상품의 한 모습이다. 해당 여행사는 이 곳을 '승리의 조국해방전쟁 박물관'이라고 소개한다. 한편, 북한은 지금까지 1953년 7월27일 맺어진 '정전협정'에 대해 '7.27 승전일' 등으로 왜곡해 왔다. [조주형 기자]
이 사진은 '北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광 총국'의 대외 사이트와 연계된 어느 '제3국 여행사'에서 '북한 승리의 날 - 한국전쟁 67주년'이라고 밝힌 여행 상품의 한 모습이다. 해당 여행사는 이 곳을 '승리의 조국해방전쟁 박물관'이라고 소개한다. 한편, 북한은 지금까지 1953년 7월27일 맺어진 '정전협정'에 대해 '7.27 승전일' 등으로 왜곡해 왔다. [조주형 기자]

 

‘北으로 오라’···그런데 與는 北 개별 관광 추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관광총국’이라는 명패를 버젓이 공개한 ‘조선 관광’ 인터넷 사이트는 어처구니없게도 추석연휴 5일 내내 공개돼 접속이 가능했을 뿐만 아니라 8일 새벽에도 접속이 가능한 상태다. ‘해외 불법 사이트’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던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한상혁)를 비롯해 군·경·사이버안전센터 등 보안당국은 그동안 무엇을 했던 것일까.

심지어 ‘조선 관광’과 연계된 ‘우리려행사(우리여행사)’는 ‘제3국 여행사’로, 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 주소(링크)도 공개돼 있어 아이디를 갖고 있다면 휴대전화(모바일)로도 접속이 가능하기까지 하다. 이들은 ‘연락처’ 배너를 통해 이름·이메일·국적·번호 등 개인정보를 요구한다. 결국 북한으로의 ‘여행’을 안내하겠다는 뜻이다.

한편, 8일 국회에 따르면 지난 8월13일 고민정·김두관·남인순·박정·송갑석·신동근·이낙연·홍영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117명을 비롯해 강민정·김홍걸·배진교·류호정·용혜인 의원까지 범여권 국회의원 123명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한 개별관광 허용 촉구 결의안(의안번호 2102945)’을 발의한 상태다. 일요서울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해당 결의안에 이름을 올린 국회의원 123명의 이름을 전면 공개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20주년 더불어민주당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6.15.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20주년 더불어민주당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6.15.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117명 / 열린민주당 1명 / 기본소득당 1명 / 정의당 2명 / 무소속 2명

강병원 강득구 고민정 고영인 권칠승 기동민 김경만 김경협 김남국 김두관 김민기 김민석 김민철 김상희 김수흥 김승남 김승원 김영배 김영주 김영호 김용민 김원이 김정호 김종민 김주영 김진표 김철민 김회재 남인순 노웅래 맹성규 문정복 문진석 민병덕 민형배 박광온 박범계 박성준 박영순 박완주 박재호 박정 박주민 서동용 서삼석 서영석 소병철 송갑석 송옥주 송재호 신동근 신영대 신정훈 안규백 양경숙 양기대 양이원영 양향자 오기형 오영환 오영훈 우상호 우원식 위성곤 유동수 유정주 윤관석 윤영덕 윤영찬 윤재갑 윤호중 이개호 이규민 이낙연 이동주 이성만 이수진 이수진 이용빈 이용선 이용우 이원욱 이원택 이장섭 이정문 이학영 이해식 임오경 임종성 임호선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 전해철 정일영 정정순 정춘숙 정태호 정필모 조승래 조오섭 진선미 진성준 천준호 최인호 최종윤 최혜영 한정애 한준호 허영 허종식 홍기원 홍성국 홍영표 홍정민 황운하 황희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117명.

강민정(열린민주당) 배진교(정의당) 류호정(정의당) 용혜인(기본소득당) 김홍걸 양정숙(무소속) 의원 등 총 123명.
 

문재인 대통령과 北 김정은의 모습. 18일 오전 평양 시내에서의 퍼레이드 장면. 2018.09.18.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北 김정은의 모습. 18일 오전 평양 시내에서의 퍼레이드 장면. 2018.09.18.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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