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 전경
대구보건대학교 전경

[일요서울ㅣ대구 김을규 기자] 대학 입학정원 대비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에 비상인 가운데 대구보건대학교는 장학금 지급, 대학성과, 취업률, 교육환경,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 차별화를 내세우며 신입생 모집에 총력전에 나섰다.

오는 13일 2021학년도 수시1차 모집 마감을 앞두고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는 일본 시즈오카현립대학교와 원격교류 추진, 영양사 교육과정평가 ‘인증’ 획득, 소방공무원 수석 합격 등 소식을 알리고 있다.

김정섭 씨
김정섭 씨

대구보건대는 간호학과 졸업생 김정섭(28·2017년 졸업)씨가 대구광역시 소방공무원에 수석으로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2020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김씨가 지원한 소방사 구급분야(남)는 33명 선발에 210명이 지원해 6.3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는 12주간 소방교육과 한 달의 실습을 거친 후 소방사로서 근무하게 된다.

김씨는 졸업 후 2년간 대학병원 수술실 간호사로 근무하며 응급환자를 이송해오는 소방사 구급대원의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에 매료됐다.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는 선배로부터 전문성을 갖춘 간호사가 응급환자를 소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늦은 나이에 간호사라는 전문직을 포기하고 소방공무원이 되겠다는 결심은 큰 도전이었다. 김씨는 시험 준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6개월간 요양병원 야간 전담간호사 일을 병행하며 몸과마음이 지칠때에는 구급대원이 되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자신을 떠올리며 견뎌냈다.

김정섭씨는 “대학병원 간호사를 그만두고 소방사 구급대원이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부모님께 감사하다”며“사랑과 봉사로 헌신하는 전문 의료인의 마음으로 시민이 안전한 도시 대구를 위해 노력하는 따뜻한 소방 구급대원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간호학과 학과장 박희옥 교수(52)는 “전문대학 최초로 개발한 보건통합교육프로그램은 타전공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과 실습교육으로 졸업 후 보건·의료직 어느 분야에서든 적응력을 높여주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며 “김정섭 졸업생이 자신의 전공을 확대하여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하는 소방사 구급대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보건대는 지난 달 28일 1시 본관 9층 소회의실에서 일본 시즈오카현립대학교(University of Shizuoka, Junior College) 사회복지학과와 온택트 학생 프로그램 추진을 구체화하기 위해 실시간 화상회의를 개최했으며, 식품영양양과는 최근 (재)한국영양교육평가원으로부터 영양사교육과정 평가인증 최종 판정 결과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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