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포털 불공정…정권 나팔수 세금으로 보호"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뉴시스]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여당을 향해 "정권 실정과 비리 의혹이 차고 넘치는데 입법부 본연의 감사 기능을 무력화하고 맹탕 감사를 조장하고 있다"며 "국정감사를 할 생각이 없으면 차라리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부터 국감이 시작돼 상임위별로 감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거부하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국감을 무력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심지어 각 상임위별로 자진 출석하겠다는 증인에 대해서도 증인 채택을 막무가내로 거부한다"며 "이는 국감이 아니라 국감을 방해하는 폭거이자 만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이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관해서는 결사적으로 한 명도 증인 채택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이스타 사태, 옵티머스 사건, 윤미향 사건 등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증인 채택을 무조건 거부한다"며 "차라리 증인 채택 거부로 욕을 얻어먹을지언정 증인들을 나오게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탁현민 노바운더리 수의계약 특혜 의혹이나 박원순·오거돈 성추행 사건에 관해서도 증인 채택을 거부했다"며 "필사적으로 온 몸으로 증인 채택을 막고나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연민을 넘어 처연함까지 느낄 정도다. 도대체 국감을 하자는 것인지 국감을 방해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방송과 포털의 공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KBS 간판 시사 프로그램 김경래의 최강시사만 보더라도 지난 8개월간 민주당 의원 출연 횟수는 무려 96회인 반면 우리 당 65회에 불과하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MBC탐사보도 스트레이트 경우, 그 정도가 더욱 심해 우리 당을 문제삼은 보도는 80건에 달한 데 반해 민주당 비판 보도는 겨우 3건에 불과하다"며 "TBS 김어준 뉴스공장 경우도 민주당 인사 출연 횟수 238회지만 우리 당 인사 출연횟수는 71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카카오 들어오라'고 했던 포털도 사정은 똑같다"며, 네이버 팩트 체크 코너에 대해 "네이버는 서울대 명성을 이용하고 서울대는 20억원을 지원받는 구조로 운영하는데 우리 당과 관련해서는 무려 367건이 팩트 체크에 올라서 사실과 다르다고 한 반면에 민주당은 114건이 전부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공정하지 않은 방송은 국민들이 믿지 않는다"며 "정권의 나팔수이자 정권의 변호 방송에 불과한 방송을 국민의 세금 들이고, 또는 법상으로 방송이라고 보호하는 이익을 받으면서도 이렇게 하고 있다. 방송과 포털의 공정성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국민께 실상을 알리고 바로 잡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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