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관 [뉴시스]
이미선 헌법재판관 [뉴시스]

[일요서울] 지난해 4월 국회 인사 청문을 시작으로 지명부터 임명까지 ‘35억 원대 과다 주식 보유’로 물의를 빚었던 이미선 헌법재판관 부부가 1년 만에 또다시 억대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헌법재판소 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변동사항’을 분석한 결과, 이 재판관 부부는 올해 3월 기준 1억6306만 원가량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재판관의 남편 오모 변호사가 사들인 것으로 ▲버크셔해서웨이 220주 ▲바이두 720주 등 직무 관련성이 없는 외국기업 주식이다. 

거액 주식 보유로 홍역을 치른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재판관 부부가 또다시 주식 거래에 나선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재판관 부부는 지난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당시에도 재산의 83%인 35억 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이 재판관은 주식 문제와 관련해 “재판관으로 임명되면 남편과 상의해 주식을 조건 없이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처분 서약서를 작성하고 보유 주식을 전부 매각했지만, 주식 거래 정황이 다시금 포착된 지금은 “당시 주식 매각은 ‘처분 쇼’에 지나지 않다”는 비판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이 재판관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공식 입장이 없다”는 말에 그쳤다. 지난 8일 진행된 2020년 국감에서도 다시금 논의되며, 야당의 질타를 받게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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