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강원도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가 ASF를 막기 위해 3차에 걸쳐 방역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으나 9일 화천 돼지사육 농가에서 확진 판정이 났다.

도와 중수본은 해당 농가의 돼지들을 살처분하고 긴급 방역소독을 하는 등 초동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 가축방역과에 따르면, 8일 화천군 상서면의 돼지사육 농가에서 폐사한 어미돼지 3마리를 정밀검사한 결과 9일 ASF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해당 농가가 사육하는 돼지 940마리를 전량 살처분 조치하고 긴급 방역소독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해당 농가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 농가 10㎞ 반경을 방역대로 설정하고 해당 범위 농가 2곳의 돼지 1525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또 확진 농가 돼지가 출하된 것으로 파악된 철원군의 도축장도 긴급폐쇄 후 방역 소독했고 같은날 도축된 고기와 부산물들을 전량 폐기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9일 이후 1년 만에 농가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 오전 5시부터 11일 오전 5시까지 강원, 경기의 모든 돼지농장과 도축장, 관련 축산시설들에게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화천군 모든 돼지사육 농가들에 대해서도 도축·출하 중단과 분뇨 방출을 금지했으며 사료 공급도 전용 차량을 통해서만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접경지와 화천, 철원, 인제, 양양, 양구, 춘천, 고성, 홍천의 돼지사육 농가 121호에 대해 9일부터 3일 간 긴급 정밀검사를 하고 돼지사육 농가 주변도로도 방역소독할 계획이다.

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ASF 농장 유입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나 결국 농장에서 발생해 안타깝다"며 "이제는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신속하고 과감하면서도 철저한 방역만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도내 모든 돼지사육 농가뿐만 아니라 민·관·군이 하나 돼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