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9명 발생해 하루 만에 두자릿수로 감소한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양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0.08.[뉴시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9명 발생해 하루 만에 두자릿수로 감소한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양천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0.08.[뉴시스]

[일요서울] 병원 등 의료기관과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10일 낮 12시 기준으로 공개한 국내 주요발생 현황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과 관련해 7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감염자는 총 58명이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환자는 54명으로 전일 대비 5명이 증가했고 종사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난 4명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다나병원에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요인으로 정신요양시설이라는 특성을 꼽았다. 정신의료기관 특성상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이 조성되기 쉽다는 설명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다나병원의 경우 노출 규모에 대해 확진환자가 27%가 좀 넘는 상황"이라며 "주로 정신의료기관 등에서는 장기입원이 많고 폐쇄병동 등 3밀 환경이 조성되고 환자 특성상 조기 발견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른 의료기관에 비해 환자당 의료진 비율 자체도 낮은 상황으로 여러면에서 어려운 환경"이라며 "정신의료기관·요양시설 등은 고위험으로 지정하고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현재 다나병원과 예마루 데이케어센터간 역학적 연관성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나병원과 예마루 데이케어센터는 같은 길가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해 있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 병원과 관련해선 12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49명이다. 환자는 총 21명으로 전날보다 4명이 증가했다. 의료인은 3명, 간병인·보호자는 24명으로 전날과 비교해 8명이 늘었다. 현재까지 직원 가족은 1명으로 확인됐다.

부산 방문주사 사례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감염자가 총 13명으로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사상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가 5명, 방문주사 관련이 4명이다. 나머지는 각 가족과 관련된 확진 사례다.

부산 진구에서는 지인모임·의료기관과 관련된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감염경로를 보면 동거인 2명을 통해 지인모임(5명), 온종합병원(3명), 이비인후과(1명)로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승광빌딩과 관련해서는 3명이 신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방문자는 6명이며 가족 등의 사례는 2명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경기도 양주 군부대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선 조사 후 안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방부와 양주시청에 따르면 양주 소재 육군 부대에서는 병사 등 2명이 확진됐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경기도 양주 군부대와 관련해 막 조사를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62개 병원 585명의 환자에게 공급이 완료된 상태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