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최 한미 안보협의회의 앞두고 에스퍼 국방장관에 서한
주한미군 2만8500명 유지 필요성 강조

美의회, 한반도 안건 16개 계류 [뉴시스]
美의회, 한반도 안건 16개 계류 [뉴시스]

 

[일요서울] 미국 민주당 소속 외교안보 의원들이 주한미군을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에게 보냈다.

이들 의원은 곧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는 미국이 한국의 자유와 안보에 대한 지속적인 공약을 분명히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미 하원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과 애덤 스미스 군사위원장, 상원의 밥 메넨데스 외교위원회 간사와 잭 리드 군사위원회 간사 등 민주당 의원 4명은 전날 서한에서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주한미군을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억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진전을 이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북한은 계속해서 한국에 중대한 재래식 군사 위협을 제기했지만, 한미 동맹은 외교적 조율 과정에서 일어난 마찰과 연합훈련 조정에 따른 군사 대비테세의 도전, 방위비분담금 협상 타결 실패 등으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안보협의회의는 미국이 한국에 대한 공약의 깊이와 범위, 지속성을 분명히 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민주당 의원들은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같은 공약의 핵심은 주한미군 숫자를 최소한 2만8500명인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분명히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문제에 대한 의회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2020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서도 의회의 승인이 있기 전까지 90일 동안은 주한미군을 현 수준인 2만8500명 미만으로 감축하는 데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 국방당국 연례 협의체인 제52차 한미 안보협의회의는 오는 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한미 안보협의회의에서 서욱 국방장관과 에스퍼 국방장관이 전시작전권 전환 추진, 연합 방위태세 강화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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