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 빅 투 스몰] 저자 손창현 / 출판사 넥서스BIZ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버려진 공간에 숨을 불어넣는 기획자이자 스페이스 프로듀서인 ㈜오티디코퍼레이션 손창현 대표의 신간이 출간됐다. ‘늦깎이 창업자’라 자칭하는 저자는 오버더디쉬, 마켓로거스, 파워플랜트, 아크앤북, 띵굴스토어 등 누구나 한 번쯤 가 봤을 핫플레이스를 기획하고 탄생시켰다. 이 같은 곳은 상생 플랫폼을 기반으로한 스몰 브랜드 정신을 담고 있는 공간으로, 개인의 필요와 취향을 존중한 경쟁력을 우선시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디지털이라는 갇힌 공간에서 사는 현대인들에게 오프라인의 가치를 인정하는 ‘공간 플랫폼’을 구현한 곳으로 기존 프레임을 벗어나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스몰브랜드, 공간 플랫폼, 상생플랫폼을 잇는 작지만 힙한 공간을 만드었던 저자는 “공간이야말로 사람과 삶을 잇는 감성이 엿보이는 곳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오프라인 혁신의 힘을 믿고 새로운 공유 리테일 플랫폼을 만들어나가는 비즈니스 리더로서 ‘셀렉트 다이닝’ 이라는 신개념을 도입해 다양한 F&B모델을 론칭했다. 

책에서는 누구나 공감하는 대중적 공간이란 개인의 취향과 필요, 그리고 공감 아이디어가 어울려진 곳으로 팬덤 문화를 형성하고 가치를 담은 그릇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는 스몰브랜드의 힘은 소비자의 필요와 취향, 공감을 읽어내 누구나 생각하지만 아무도 실행하지 않는 참신함을 이끌어 낸다. 럭셔리 브랜드만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 심리를 파악해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고유한 색을 고집하기보다는 젊은 감각의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브랜드로 소비자 감성을 키우고 흔한 것보다는 특별한 것, 보편적인 것보다는 개성이 담겨 소비자의 변화와 사회적인 상황이 맞물려 이룬 브랜드라고 말한다.

특히 풍요로워진 사람들이 찾는 니즈보다는 원하는 것을 찾아 소비하는 층을 겨냥하는 지속적인 신념으로 제품을 대량 생산하기보다는 남들과 다른 것, 차별화된 것을 원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접한 배민다움의 저자이자 한양대 경영대학 홍성태 교수는 “우리는 공간을 벗어나서는 살 수 없다. 익숙하고 편한 곳이 인간이 삶에서 필수적이지만, 낯선 공간과 새로운 체험에 대한 도전 의식은 사라지지 않을 욕망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소비자가 가진 욕망과 오프라인이 지닌 가치, 그리고 버려진 공간을 어떻게 채워 나가야 하는 지에 대해 고민했다. 시대의 변화로 생겨난 스몰브랜드와 그들의 성공, 이들과의 상생에 대해서 알려준 책이다”는 서평을 남겼다.

이 책과 동시에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리드 헤이스팅스의 ‘규칙없음’, 김용섭의 ‘라이프 트렌드2021’, 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2021’, 최재봉의 ‘체인지 나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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