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 이익에 의해 움직이는 협력관계"
"中, 모두가 알지만 언급 않는 '방 안의 코끼리'"

일본에서 만난 쿼드 외교장관들 [뉴시스]
일본에서 만난 쿼드 외교장관들 [뉴시스]

 

[일요서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미국 주도의 대중 견제용 역내 다자협력체 '쿼드'(Quad)를 확대하길 원한다는 뜻을 거듭 시사했다.

미 국무부 발언록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12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열린 인도·미국 포럼 연설에서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 쿼드에 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쿼드는 구속적인 의무가 아니라 공동의 이익에 의해 움직이는 협력관계"라며 "배타적인 모임이 되려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추구하며 이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자 하는 나라는 누구라도 우리와 함께 일하는 것을 환영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중국을 '방 안의 코끼리'(elephant in the room·모두가 알지만 언급하지 않는 문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은퇴한 인도 외교관 아쇼크 칸타가 중국의 반응 때문에 쿼드 개발과 미국과의 전략적 연계 강화에 지나치게 조심스러웠다고 한 주장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주 쿼드 외교장관 회의를 언급하며 "우리는 지금 전략적 연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쿼드 참여국 외교장관들은 지난 6일 일본 도쿄에서 회동했다. 이들은 중국이 가하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지만 공동 합의문은 내지 못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