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SPC그룹 파리바게뜨가 '강원도 감자빵' 판매를 중단한다. 강원도 춘천의 한 소상공인 제과점 제품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출시 사흘 만에 생산을 멈춘 것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13일 "어제 저녁부터 온라인상에서 감자빵 관련 이슈가 커져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우리 농가 돕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선보인 제품이다. 평창군과 MOU를 맺고 코로나19, 태풍 등으로 힘든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정 업체를 따라한 것은 아니다"라며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한 취지였다. 소비자들에게 인식을 높이기 위해 감자 관련 제품을 개발했다. 2018년 이미 중국 파리바게뜨에서 감자빵을 출시한 적이 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판단했다. 평창에서 구매한 감자는 다른 메뉴를 개발해 소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이모씨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아버지가 춘천에서 운영하는 제과점 제품과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이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SPC그룹은 지난달 18일 강원도 평창군과 MOU를 체결했다. 평창 지역 농가가 재배하는 감자를 비롯해 양상추, 딸기 등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했다. 파리바게뜨는 감자빵 3종 중 나머지 2종인 '시골 찐 감자빵'과 '강원도 감자 포카챠'는 계속 판매한다. 감자빵 수익 전액은 강원도 평창군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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