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올해 금융감독원이 처리한 민원건수가 지난 8월 기준 6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6%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13일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제출한 국정감사 업무현황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 처리한 민원은 6만1737건(분쟁조정 2만1894건)으로 전년 동기 5만3223건 대비 15.9% 증가했다. 지난 2016년 7만7966건, 2017년 7만5968건, 2018년 7만8141건, 지난해 7만9729건이었던 민원처리 추이를 볼 때 연말까지 8만건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회에 불과했던 소비자경보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총 15회 발령했다. 민원 건수 등 정량적 요건을 완화하고 소비자피해 가능성 등 정성적 요건을 추가하는 등 발령 기준을 개선한 영향이다.

사후 피해구제 강화와 관련해서는 금융분쟁조정위원회 외부 법률·의료 분야 자문위원 풀을 106명에서 155명으로 확대했다. 또 신속한 사실관계 확인과 분쟁해결방안 강구 등을 위해 보험 6개사, 은행 4개사, 금융투자 3개사 등 현장조사를 실시한 상태다.

금감원은 향후 고위험 금융상품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징후를 조기 인지하고 적시 대응하기 위해 금융상품 정보입수·분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민원을 발생 초기에 파악해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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