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지난해 중소기업 노동자들이 받지 못한 체불 임금 규모가 1조25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기업규모별 임금체불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 발생한 임금체불액은 전체(1조7210억 원)의 73%인 1조2580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임금이 체불된 중소기업 근로자수는 27만7000명, 사업장수는 12만5000곳에 달했다. 임금체불 관련 신고도 22만7739건 중 19만7306건(87%)이 30인 미만 중소기업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이 중 사법처리 된 건수는 6만2100건(32%)에 그쳤다. 

30인 미만 사업장 임금체불 규모는 매년 늘고 있다. 체불액은 ▲2017년 9400억 원 ▲2018년 1조1200억 원 ▲2019년 1조2580억 원에 달했다. 올해 7월 기준 누적 체불액도 7200 억원을 넘겼다.

이성만 의원은 “임금체불은 노동자의 하루하루 생계가 달린 생존의 문제”라며 “중기부가 책임을 갖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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