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69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33명이다. [뉴시스]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69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33명이다. [뉴시스]

[일요서울] 최근 이틀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는 국내 어학 연수생과 외국 선박 선원의 집단감염 영향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방대본의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총 33명이다. 일일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가 30명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7월29일 34명을 기록한 이후 76일만이다.

33명 중 검역 단계에서 21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12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은 4명, 외국인은 29명이다.

33명의 추정 유입 국가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지역은 중국 외 아시아로, 26명이다. 구체적으로 러시아 14명, 일본 5명, 네팔 4명 등이다. 미주 지역에선 6명이 나왔는데, 이 중 4명은 미국에서 온 입국자다.

그간 10~20명대를 기록했던 국내 일일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최근 이틀간 30명 안팎으로 증가했다. 일일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 8일 0시 기준 9명, 9일 16명, 10일 11명, 11일 12명이었지만, 12일 29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12일에는 국내 어학 연수차 단체 방문 중에 확진자가 발생했고, 오늘(13일)은 국내에 입항한 외국 선박 선원의 집단발생 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부산항(외항)과 12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선박의 러시아 선원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6일 입항 선박에선 선원 23명 중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이 11일 하선신청자 13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당국이 다른 10명을 전수 진단검사한 결과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당국은 또 12일 입항 선박 선원 20명에 대해 승선검역과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해 확진자 3명을 발견했다.

앞서 지난 12일 0시 기준 일일 해외입국 확진자 29명 중 44.8%인 13명은 네팔 국적의 외국인이었다.

방역당국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들 13명을 포함한 43명은 한국어 연수 등을 위해 지난 10일 오전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이들은 네팔 출발 72시간 전 네팔 당국으로부터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입국 절차에서 1명이 발열 등의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후 고양시 덕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집단으로 양성이 확인됐다.
<뉴시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