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헬기
산불진화헬기 [일요서울]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산림청이 운영하고 있는 헬기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이상 노후 헬기는 전체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초대형 헬기는 7.2시간마다 고장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헬기 48대 중 27대(56.3%)가 20년 이상 된 노후 헬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이 보유한 헬기 중 국산 1대를 제외한 나머지 47대는 외국에서 도입됐다. 도입 국가별로는 러시아 29대, 미국 14대, 프랑스 4대 등이다.

20년 이상 된 노후 헬기 중 미국에서 도입한 BELL412 1대는 32년이 경과됐으며, BELL206 7대는 28~32년, AS350 2대는 27년, KA-32T 17대는 20~27년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에서 도입한 초대형 헬기 S-64 6대의 경우 7.2시간마다 고장이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10년간 노후 헬기로 인해 발생한 인명사고 4건으로 인해 6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3명이 경상을 입었다. 당시 피해액은 227억 원으로 조사됐다. 

20년 이상 된 노후 헬기를 절반 이상 보유하고 있지만 헬기 1대당 정비인력은 타 기관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의 경우 29대를 보유하고 정비사는 77명으로 1대당 2.7명이 정비하고 있으며, 경찰청은 20대를 운영하며 62명의 정비인력으로 1대당 3.1명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산림청은 48대를 79명이 관리하면서 1.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천 의원은 “헬기의 경우 구입 예산이 크기 때문에 노후화 된 헬기를 단번에 교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노후헬기의 사고는 인명사고로 직결되는 만큼 정비인력이라도 늘려 성능유지와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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