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2020.09.21.[뉴시스]
21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2020.09.21.[뉴시스]

[일요서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출근 중이던 소방공무원이 지하철 승강장에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살렸다고 16일 밝혔다.

시민의 목숨을 살린 주인공은 마포소방서 현장대응단에서 119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송용민 소방관이다. 송용민 소방관은 지난 9월9일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에서 쓰러져 있는 한 시민을 발견했다. 주변 사람들이 계속해서 말을 걸어도 아무 반응이 없자 가까이 가서 환자의 호흡과 맥박을 확인한 결과 무호흡·무맥 상태임을 발견했다.

송용민 소방관은 즉시 가슴압박을 시행했다. 평소에 하던 대로 가슴압박을 시행하면서 역무원에게는 119에 신고해 줄 것을 부탁하는 동시에, 공공장소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다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역무원이 가져온 자동심장충격기(AED)를 1회 시행했고, 쓰러져있던 환자의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다. 이어 현장에 출동한 신도림 119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했다.

지난 7월2일 구로역에서도 공공장소 관계자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의 목숨을 살린 바 있다. 7월4일에도 노원역 승강장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해 자동심장충격기를 활용한 바 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영상 의료지도 운영 등을 통해 심정지환자 소생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시민 모두가 심폐소생술(CPR) 요령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심폐소생술 시행 환자는 2017년 3942명, 2018년 4101명, 2019년 3975명이며, 이 가운데 심폐소생술을 통해 소생한 환자는 각가 434명(11%), 420명(10.2%), 465명(11.7%)이다.

올해 9월30일 기준 총 2863명의 심정지 환자를 이송했으며 이 중 346명(12.1%)이 소생했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소생률(12%)과 같은 수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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