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한 금품 수수한 적 없다”
"언론에서 억측 기사 쓰고 있다"
스킨앤스킨 150억 횡령 사건 이후 관련자들에게 압박 받아
옵티머스로 위기 맞은 문재인 정부, 박 정부 끌어들이기로 새판?

옵티머스 [뉴시스]
옵티머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1조 원대 펀드 사기로 논란이 된 옵티머스자산운용과 관련된 재판과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건은 청와대 및 여권 실세 연루 의혹으로 정권 게이트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YTN에서는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신모씨가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며 단독기사를 내보냈다. 

기사에 따르면 이미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사건 관계인들이 검찰조사에서 신 씨가 로비 창구 가운데 하나라고 지목했다고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씨가 충북 지역 인맥을 앞세워 충주호유람선과 청주여객터미널 등을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연결해주며 금품을 챙긴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해당 기사에서는 사건 관계인들이 신 씨를 김 대표의 은닉자금을 추적할 핵심 연결고리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옵티머스 펀드로 위기를 맞은 여권이 박근혜 정부 인사를 끌어들여 새판짜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 씨는 YTN 보도 직후 일요서울에 “너무 억울하다”라며 허탈해 했다. 신 씨에 따르면 김 대표를 처음 알게 된 시기는 지난해 초로 당시 충주호유람선 인수합병을 추진하면서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 신 씨는 “충주유람선은 우량한 회사로 정상적인 경영컨설팅에 의해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완결이 됐다. (김 대표) 개인이 사는 건 줄 알았다. 옵티머스가 사는 줄 몰랐다. 그 당시는 옵티머스가 사고 터진 회사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YTN에서는 신 씨가 금품을 수수한 것처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신 씨는 “나는 부정한 금품을 수수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김재현 대표에게 인수합병 실무 외에 그 누구도 소개하거나 소개 받은 바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치인으로서 그 사람을 만난 게 아니고 인수합병전문가로서 실무자로서 만났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신 씨는 스킨앤스킨 150억 횡령 사건 이후 회계장부 열람 등을 통해 감사로써 회계감사를 진행하는 동안 문제가 발견됐고 결국 관련자들에게는 구속영장까지 청구됐다.

이 과정에서 신 씨는 진실을 감추려는 사람들에 의해 비방, 언론제보 등 여러가지 형태로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 씨는 “김 대표와는 실무 외에는 다른 이야기를 해 본적이 없다. 정치적인 배경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이 자신을 로비스트로 거명한 점에 대해 “지금 (언론에) 이름 나오는 어마어마한 인물들이 있는데 나를 로비스트로 쓸 일이 있나”라고 되물으며 “(나는) 공천도 못 받아 낙천된 사람이다”라고 해명했다.

신 씨는 마지막으로 언론을 향해 “언론에서 실체적 진실과 다르게 계속 억측 기사를 쓰고 확인도 하지 않은채 로비스트 이런 걸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다면 일일이 다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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