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시장 빈소. [뉴시스]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빈소. [뉴시스]

[일요서울] 서울시 관계자들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방조·묵인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이 사건 입건 대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19일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의 성추행 묵인, 방조 의혹 수사와 관련해 "20여 명 조사를 했고 아직 입건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김창룡 경찰청장은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송치할 때 기소, 불기소 의견이 결정된다는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서울시 관계자들의 성추행 묵인, 방조 의혹 이외에 박 전 시장 변사 사건, 성추행을 주장한 전직 비서에 대한 2차 가해 사건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청장은 "변사 사건의 경우에는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이 중지된 상태여서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며 "성범죄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당사자 사망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금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성폭력에 대한 방조, 묵인 부분에 대한 수사"라며 "필요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참고인을 포함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 [뉴시스]
경찰. [뉴시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전현직 서울시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또 박 전 시장 핵심참모인 이른바 '6층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유관 사건과 판단을 종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전직 비서의 고소 내용 유출 등 2차 가해 의혹에 대해서는 다수 관련자에 대한 입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청장은 "고소장 유출과 관련해서는 5명 정도가 입건이 됐고, 댓글 등으로 해서는 17명 정도를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 종결은 변사 사건 종결 시점, 묵인·방조 사건, 2차 피해 사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전 시장 관련 의혹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차원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인권위는 연말께 조사 결론을 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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