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기수인 2018년에는 지방대 학생 5명 뽑았으나 2019년 0명, 2020년 1명

조승래 의원 “지방대 학생들이 외면 받지 않도록 시정하고, 뛰어난 지역방송인을 육성할 수 있도록 채용인원을 확대해야”

조승래 의원 국감사진
조승래 의원 국감사진

[일요서울ㅣ대전 최미자 기자] 방송문화진흥회 MBC 인턴십 사업목적에는 지방대 학생에게 가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함이라 명시하고 있지만 사실상 지방대 학생은 외면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문진은 미래방송인 인턴십의 선발과정을 사업목적에 맞게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라며, “지방대 학생들이 외면 받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19일 조 의원이 방송문화진흥회로부터 받은 미래방송인 인턴십 서류심사 합격자 및 최종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최종합격자의 소속 대학을 전수조사한 결과 첫 기수인 2018년에는 최종합격자 10명 중 5명이 지방대 학생이었으나, 2019년에는 최종합격자 11명 중 단 한 명도 지방대 학생이 없었으며, 2020년에는 최종합격자 11명 중 1명만이 지방대 학생이었다.

1차 서류심사 합격자의 경우도 2019년에는 서류합격자 22명 중 지방대 학생은 2명이었으며, 2020년에는 서류합격자 22명 중 지방대 학생은 1명에 불과했다.

미래방송인 인턴십 선발과정은 여타 기관의 체험형 인턴과는 달리 블라인드 방식이 적용되지 않았고, 비수도권 지역인재 등에 우대사항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문진은 미래방송인 인턴십의 사업목적으로 방송인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직무를 체험할 기회를 부여해 진로 결정에 도움을 제공하고, 인턴십 등 각종 행사에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는 지방대 학생들에게 가치있는 기회 부여하기 위함이라 밝혔다.

문제는 미래방송인 인턴십의 사업목적과 달리 방문진은 지방대 학생들을 거의 뽑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방송인 인턴십은 방송인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MBC 및 MBC 관계사(자회사, 지역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방문진은 인턴사원의 공모 및 홍보, 선발 등을 담당하며, 인턴근무에 소요되는 인건비 전부와 실비 일부를 지원한다.

인턴선발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로 이루어지며, 인턴사원은 MBC 및 대전MBC, MBC플러스 등에서 6주간(1일 8시간) 인턴활동비 270만원을 지급받으며 근무한다.

조 의원은 “지역방송국의 어려움을 극복할 가장 큰 대책은 인재”라며, “방문진은 뛰어난 지역방송인을 육성할 수 있도록 미래방송인 인턴십 채용인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