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
20세 이전 발병률 ↑ 지속적 증상 우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건조한 기후로 알레르기 환자들은 고통을 겪는다. 이름하여 알레르기 결막염.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견되는 봄철 결막염은 만성적이고 양안성인 결막염으로 대개 20세 이전에 발병하여 2~10년 정도 지속되다가 사춘기 전후로 대부분 없어지는 안질환이다. 소년이 소녀 비해 2배 정도 많이 걸리며, 덥고 건조한 열대지방에서 많이 발생한다. 아열대성 기후의 우리나라에서는 4~9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증상은 일년 내내 지속될 수 있다.

봄철 각결막염 

대부분 아토피나 천식, 습진 등의 알레르기 병을 동반하여 약  60%에서 가족력을 보인다, 심한 소양감과 이물질, 끈적끈적한 점액성 분비물, 눈부심, 결막층혈의 증상을 호소하며 1mm이상의 상부가 편평한 거대 유두가 윗눈꺼풀 판결막에 나타난다, 봄철 각결막염의 분비물은 특징적으로 진하고 매우 끈끈한 점약성으로 수축성이 있는데, 여기에 각막질환까지 동반된다면  시력에 치명적인 증상을 동반한다, 

염증이 있는 윗눈꺼풀 판결막에서 나온 면역 매개체가 표층점성각막염을 일으켜 각막 진무름이 생겼을 때, 적절한 치료가 안 되면 각막상피의 회복이 지연되어 신생혈관이 자랄 수 있다 ,
주로 IgE 항체가 관여하나  IgG및 세포 매개 면역도 관여하는데, 즉시형 과민반응에 속하며 정확한 발병기전은 아직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위아래 눈꺼풀 처짐이 있고 거대 유두가 발견되면 진단하여, 항히스타민제와 혈관수축제를 냉찜질과 병행하여 치료한다.

바람이 부는 장소를 피하고, 안경이나 고글 등으로 항원 접촉을 줄이며, 서늘한 장소에서 생활하고 , 눈을 비빌 때는 눈꺼풀 손상이 적도록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스테로이드제 투여는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호전시키나 단기간 사용해야 하며, 장기간 투여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녹내장, 백내장 등의 합병증을 유의해야 한다, 또 혈관수축제의 점안과 냉찜질도 효과가 있으며, 자주 재발하거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사람은 환경을 바꿔 보는 것도 치료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건초열결막염 

건초열결막염은 계절성 알레르기성결막염이라고도 하며, 공기중의 꽃가루나 먼지, 풀, 동물성 털 등에 의해 결막이 자극을 받아 나타나는 즉시형 알레르기 결막염이다, 공기 중의 항원이 눈물에 녹으면 결막으로 스며들어  IgE항체및 비만세포와 함께 결합하여, 비만세포로부터 히스타민 등의 여려 매개 물질이 탈과립되어 증상이 나타난다.

눈과 그 주변부에 갑자기 소양감, 작열감, 눈부심, 눈물 흘림, 끈적끈적하고 투명한 눈곱이 생기며 , 눈이 붉어지고 간지러운 증세가 가장 많다.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에 증상이 나타나며 활동이나 기후 변화에 의해 증상이 심해지거나 좋아질수 있고, 양안성이며 자주 재발되는 양상을 보인다.

건성 각결막염과 감별진단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도 결막층혈이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개 결막부종은 드물고 결막의 층혈과 표층점상각막염, 점액성 세사도 동반될 수 있다. 
치료는 모든 알레르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원인이 되는 항원을 찾아 환자의 생활 환경에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결막부종과 소양증 완화를 위해 혈관수축 점안제를 사용하는데, 부작용이 있으므로 최근에는 점안 횟수를 줄이고 항히스타민 점안제와 병행하여 많이 사용한다, 

아토피 각결막염 

아토피 각결막염은 남자에게 더 많이 생기고, 1대 후반부터 시작해 40~50데에서 많이 발병한다, 눈꺼풀 염증과 유두 결막염, 각막상피결손 등을 동반하며 수년간 치료해도 후유증이 많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대부분 환자나 환자 가족 중에 건초열, 천식, 습진 등의 알레르기 병력이 있다. 

계절에 관계없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양안에 나타나며, 눈꺼풀테가 두꺼워지고 소양증이나 작열감, 눈물 흘름, 안지, 눈부심등이 심하다, 눈꺼풀이 나무껍질처럼 두껍고 편평해지는 특징이 있으며 병이 진행되면서 눈꺼풀속말림이나 눈물점폐쇄가 동반된다.

결막염이 반복해서 악회되어 각막에 표층각막염, 혈관증식, 지속적인 상피결손, 상피미세낭종, 반흔화, 각막궤양 등이 발생할 경우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아토피 각결막염에 동반되는 각막궤양은 대부분 난형이고 수평방향으로 생기는데, 심한 경우 판누스(각막 표층의 혈관 신생을 동반한 육아조직의 각막 내 침윤)가 생겨 시력이 저하되며, 65%에서 각막 주변부 혈관화가 생기기도 한다. 

헤르페스 각막염(약15%)이나 원추각막(약10%)이 정상안에 비해 많이 발생하며, 백내장(전낭 혹은 후낭 각막내 침윤)이 양안성으로 10~385에서 나타난다. 스테로이드 국소점안 외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으며, 2차 감염의 예방과 치료에 유의해야 한다.

거대 유두 결막염 

콘택트렌즈의 부작용으로 생기는 거대 유두결막염은 비감염 염증으로, 거대 유두(1.0mm)가 윗눈꺼풀판결막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환자는 렌즈의 형태, 착용시간, 소독액 등이 거대 유두 결막염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 소프트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1~5%, RGP렌즈 같은 하드렌즈 착용자의 1 정도에서 거대 유두 결막염이 발병되고 있다.

증상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환자에게서 점액질의 분비물이 늘고 특히 아침에 내안 측에 눈곱이 많이 끼며 렌즈 끼기가 힘들고 시력이 떨어지며 소양감을 호소한다.

초기에는 경미한 층혈이 윗눈꺼풀 판결막에 나타나고 결막이 두꺼워지는 것이 관찰되는데, 점차 병이 진행될 수록 염증세포가 침착되고 결막이 두꺼워지면서 혼탁해진다.

치료 목표는 작열감이나 점액성 분비물 등의 증상 완화와 렌즈나 의안 사용을 정상적으로 하는 데 있다.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렌즈 사용을 중지하고 다른 원인이 있을 때는 기계적 자극을 찾아 없애 주는데, 증상 원인의 대부분이 렌즈 세척액이나 보존액과 관련이 있어 사용하고 있는 세척액 등을 버리고 본존액이 적은 세척액으로 바꾸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할 때는 3~4주간 렌즈 착용을 중지한다, 눈꺼풀 판결막의 충혈이 없고, 유두가 염색되지 않으며, 각막상피가 정상일 때 렌즈를 다시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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