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헬릭스미스가 부실 사모펀드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추진 중인 2800억 원대 유상증자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모양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이번 유상증자 일정의 지연·연기로 연내 납입이 어려워 질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헬릭스미스는 연말 주주를 대상으로 286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손실 가능성이 발생하면서 추진 중인 유상증자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헬릭스미스가 유상증자에 실패한다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놓인다.

헬릭스미스는 19일 입장을 내고 “그동안 연구개발비 대부분을 유상증자 및 고위험·고수익을 제공하는 파생상품 및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 자산으로 운용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수익률 높은 상품으로 주목받던 사모펀드의 문제점이 일시에 불거졌다”고 밝혔다.

이어 “증권사와 운용사의 고지내용을 신뢰해 투자를 결정했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위험도 높은 상품에 투자해 손실이 발생했다”며 “피해금액을 회수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선임했고 분쟁조정 신청 등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헬릭스미스는 “유상증자 일정의 연기로 관리종목에 지정된다면 기존에 발행된 사모 전환사채의 기한의 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해 원리금 지급의무가 발생된다”며 “올해 9월말 기준 약 830억 원의 현금성자산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으로 상환 가능하며, 관리종목 이슈를 없애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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