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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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지난 한해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해 인명구조견(犬)이 현장에 나간 건수가 800건을 넘어섰다.

21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인명구조견 출동 건수는 총 806건이다. 

이는 소방당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5년 이후 가장 많다.

연도별로는 2015년 617건, 2016년 589건, 2017년 645건, 2018년 589건으로 매년 평균 610건 인명구조견이 현장에 나갔다. 

소방당국이 보유한 인명구조견이 51마리(구조견 28마리, 훈련견 23마리)인 점을 따져 단순 계산해보면 1마리당 15.8건꼴로 현장에 나간 셈이 된다. 

인명구조견이 현장에 출동한 10건 중 8건이 산악 구조(640건·79.4%)였다. 산에서 길을 잃어 고립됐거나 조난당한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다.

아직까지 화재나 수난 사고에 투입된 경우는 없다.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인명구조견은 탐지·수색이 아닌 '구조'가 주 임무다. 불이 난 곳에서 방화 증거물을 찾거나 수중 익사자를 발견해내는 훈련은 전혀 돼 있지 않다.

화재탐지견의 경우 경찰 과학수사대(CSI), 수상탐지견은 해양경찰청 중앙특수구조단에서 각각 도입·양성하고 있지만 실제 재난 현장에는 투입되지 않고 있다.

반면 미국과 영국, 독일, 헝가리 등 외국에서는 화재탐지견과 수상탐지견을 일찌감치 도입해 재난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미국만 하더라도 1980년대부터 화재 조사에 탐지견을 이용했으며, 현재 미국 전역에 350개가 넘는 방화탐지견팀이 활약하고 있다. 수상탐지견 역시 미국탐색구조협회(NASAR)가 1980년대 중반부터 수난 구조에 활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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