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뉴시스]
경찰. [뉴시스]

[일요서울] 아들 납치 협박, 저금리 대환대출 등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은 피해자들을 만나 돈을 가로챈 조직원들이 잇달아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2일 보이스피싱 조직원 A(50대)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60대 B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를 받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아들이 보증을 섰는데 돈을 갚지 않아 납치했고, 지금 머리를 다쳐 중상이다. 돈을 내면 풀어주겠다. 전화를 끊지마라"고 B씨를 협박했다.

B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에 따라 현금 1200만 원을 인출한 뒤 오후 2시께 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 7번 출구에서 A씨를 만나 돈을 넘겼다.

현장 주변에서 미리 잠복 중이던 경찰은 돈을 넘겨받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금정경찰서도 보이스피싱 조직의 송금책 C(3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 주겠다는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 5명을 만나 786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피해자들에게 받은 현금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하고 대가로 건당 30만원을 챙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영상 분석 등을 통해 C씨를 검거하고, 여죄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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