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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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정재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높아지고 긍정평가는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3%,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45%, 한 주 만에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다시 앞섰다. 모름·응답 거절이 6%, '어느 쪽도 아님'5%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는 '코로나19 대처'(32%) '전반적으로 잘한다'(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복지 확대'(5%)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부동산 정책'(14%)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1%)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역시 30% 중반대로 떨어지면서 여야 지지도 격차가 다시 좁혀졌다. 23일 한국갤럽의 103주차(20~22) 정당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3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2주차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여당 지지도가 33%까지 하락한 이후 최저치다. 같은 기간 실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조사 결과에서도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43%인 반면 부정평가는 3%포인트 오른 45%로 조사됐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여권 인사 연루 의혹과 부동산 리스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독감백신 사망사고, 감사원 월성1호기 감사결과 발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발동 등이 여권에 악영향을 미치며 대통령 지지도와 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17%로 집계됐다. 양당 지지도 격차는 18%포인트로 102주차 조사 때(20%포인트) 보다 2%포인트 좁혀졌다.

무당층은 3%포인트 늘어난 34%로 지난 4월 총선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무당층 비율은 20대에서 57%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정의당 6%,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3%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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