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산 ‘에스따떼(Estate)’ 재킷 [유니버설뮤직 제공]
웅산 ‘에스따떼(Estate)’ 재킷 [유니버설뮤직 제공]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아시아 대표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가을의 정서를 담은 새 싱글을 선보였다.

웅산은 총 3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싱글 앨범 ‘에스따떼(Estate)’를 발매했다.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에스따떼(Estate)’는 이탈리아 작곡가 브루노 마르티노가 쓴 고전이다. 곡 제목은 이탈리아어로 여름이라는 의미지만 정작 노래는 여름을 보내고 난 뒤 들어야 제 맛이라 할 정도로 쓸쓸한 여운을 남긴다.

관계자는 “이 곡의 리메이크가 흔치 않은 이유는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복잡 미묘한 ‘향수’의 분위기를 표현한 원곡의 감정선을 살리기 까다롭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웅산 트리오는 그 어떤 버전보다 완벽한 해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트랙 ‘바람이 부네요’는 지난 8월 타계한 한국 재즈의 대모 故 박성연이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다. 웅산은 고인을 추모하고자 이 곡을 이번 싱글에 수록했다. 웅산은 인생의 황혼에서 세상을 관조하는 노랫말로 그 따뜻한 심정을 노래했다. 웅산과 성기문(피아노), 찰리 정(기타)은 진심을 담아 단 한 번의 세션으로 녹음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마지막 트랙은 가수 임병수가 1984년 발표한 ‘약속’을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로만 리메이크 했다. 웅산이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대중에게 다가가는 프로젝트’ 곡이기도 한 이 트랙은 투명하면서도 블루지한 기타 소리와 웅산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절제된 감성으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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