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6·25 참전과 항일 투쟁 등 언급
"역사의 시련 이겨내며 굳게 다져진 친선"
"김정은-시진핑 친분으로 보다 높게 발전"

북한 김정은, 중국인민군 전사자묘 참배 [뉴시스]
북한 김정은, 중국인민군 전사자묘 참배 [뉴시스]

 

[일요서울] 북한은 25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중(북중) 친선의 전면적 개화기를 열어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들의 위훈은 조중친선의 역사와 더불어 길이 빛날 것이다'라는 1면 사설에서 "조중 친선을 세상이 부러워하는 관계로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중국군의 6·25 참전에 대해 "중국은 건국 초기의 극히 곤란한 형편에서도 우수한 아들, 딸들을 파견해 우리 인민의 혁명전쟁을 피로써 도와줬다"며 "하나의 운명으로 결합된 두 나라 인민들의 전투적 우의와 동지적 협조의 뚜렷한 과시였다" 평가했다.

또 "일찍이 항일대전의 나날 조중 두 나라 혁명가들과 인민들은 손을 굳게 잡고 만난시련을 이겨내며 간악한 일제를 반대하는 투쟁 속에서 우의를 두터이 했다", "우리 인민은 중국 인민이 국내혁명전쟁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자기의 일처럼 여기고 아낌없는 지원을 줬다"며 항일 및 국공 내전 과정에서의 연대를 언급했다.

북한 김정은, 중국인민군 전사자묘 참배 [뉴시스]
북한 김정은, 중국인민군 전사자묘 참배 [뉴시스]

 

그러면서 "조중관계는 준엄한 시련의 시기마다 커다란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하여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수하고 공고한 친선관계로 발전해왔다"며 "조중 친선의 역사의 갈피마다에는 공동의 위업실현을 위한 길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긴밀히 협조해온 두 나라 선대 수령들의 동지적 우의의 세계가 역력히 아로새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역사의 온갖 도전과 시련을 이겨내며 굳게 다져진 조중 친선은 오늘 김정은 동지와 시진핑 총서기 동지 사이의 두터운 친분관계에 의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보다 높은 단계에서 승화, 발전되고 있다"며 "조중 친선은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관계로, 그 무엇으로서도 깨뜨릴 수 없는 불패의 친선으로 강화, 발전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조중 두 나라 인민들은 서로 지지하고 협조하면서 사회주의의 전진을 위해 힘차게 투쟁하고 있다"면서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은 앞으로 그 어떤 풍파와 시련이 닥쳐 와도 사회주의를 수호하고 힘차게 전진시키기 위한 길에서 언제나 중국 당과 정부, 인민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한국전쟁 전시회 참석한 시진핑 주석 [뉴시스]
한국전쟁 전시회 참석한 시진핑 주석 [뉴시스]

 

신문은 이날 '조중 친선의 연대기에 아로새겨진 형제적 우의와 전투적 단결의 역사 불멸하리'라는 제하의 특집기사 여러 건을 통해 6·25전쟁 당시 중국군의 활약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북·중은 최근 중국군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계기로 연일 우호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중국은 6·25전쟁을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돕는다는 뜻의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으로 부른다. 또한 중국군이 1950년 10월19일 압록강을 건너 첫 전투를 치른 10월25일을 항미원조 전쟁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9일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전시를 관람하고 23일 기념대회에 참석해 6·25 참전에 대해 "제국주의 침략 확대를 억제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을 참배하고 평양 북중 우의탑과 중국 선양(瀋陽)의 열사능에 화환을 보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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