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12일 손이나 물체의 표면 등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출이 가능하다며 철저한 손씻기와 표면소독을 당부했다.2020.07.31.[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뉴시스]

[일요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수가 사흘 만에 세자릿수로 집계됐다.

경기 여주의 한 장애인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되고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은 물론 무용학원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산발하면서 국내 발생 확진자가 90명 넘게 확인됐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하루 사이 119명 증가한 2만5955명이다.

22~23일 121명, 155명으로 세자릿수로 증가했던 확진자 수는 24~26일 2일간 77명, 61명으로 두자릿수 감소 이후 다시 3일 만에 세자릿수로 증가했다.

이날 확진자 수는 민간 의료기관 등이 휴진하는 주말인 일요일 통계가 반영된 결과다. 신규 의심 환자로 신고돼 이뤄진 검사 건수는 6118건으로 토요일 5467건보다 651건 늘었다. 신규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약 1.9%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25명을 제외한 94명이 국내 발생 확진 환자다.

최근 2주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1단계로 조정하 이후 기간으로 69명→53명→95명→41명→62명→71명→50명→41명→57명→104명→138명→66명→50명→94명 등이다.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약 70.8명이다.

40~60명대로 발생하는 가운데 부산 해뜨락요양병원(13일),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16일),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22일) 등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에서 다수의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100명 안팎까지 증가하는 양상이다. 이날도 경기 여주시 중증 장애인 요양시설에서 25명이 확인되면서 국내 발생 확진자가 전날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날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역별로 경기 65명, 서울 20명, 인천 3명, 경남 3명, 대전·충북·충남 각 1명 등 등이다. 수도권에서 전날(44명)보다 2배 증가한 88명이 확인됐으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선 이틀째 6명으로 한자릿수로 집계됐다.

경기 지역에선 전날 0시 이후 오후 5시까지 48명의 국내 발생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이중 절반이 넘는 25명은 여주 장애인 요양시설인 '라파엘의 집' 관련 확진 환자로 입소자 1명이 확진된 이후 2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처음 확진된 입소자와 관련해 동두천 거주 지인 1명도 확진된 상태다.

남양주 행복해요양원(3명), 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2명), 군포 남천병원(2명) 등 기존에 집단감염이 확인된 의료기관·요양시설 등에서 집단감염 여파가 계속됐다.

통계 집계 이후에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에서도 1명이 추가로 확진된 가운데 해당 병원에 함께 공동(코호트) 격리됐다가 환자 자녀 요청으로 환자와 함께 환자 집이 있는 충북 청주로 옮긴 간병인도 1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서울 구로구 일가족과 관련해 가족 직장인 부천 무용학원과 관련해 원생인 초등학생 13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들의 가족 6가구 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선 송파 잠언의료기를 통한 직장 내 전파 사례인 콜센터 CJ텔레닉스 관련 확진 환자 가족이 자가격리 중 1명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기존 확진 환자와의 접촉으로 감염이 산발하고 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25명으로 17일부터 10일째 두자릿수로 집계됐다. 공항·항만 검역 과정에서 17명, 입국 이후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8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은 10명, 외국인은 15명이다.

추정 유입 국가는 필리핀 2명(2명), 키르기스스탄 1명(1명), 러시아 4명(1명), 인도 3명(2명), 인도네시아 2명(1명), 네팔 1명(1명), 이라크 1명(1명), 요르단 1명(1명), 파키스탄 1명, 이란 1명, 우크라이나 1명(1명), 터키 1명(1명), 체코 2명, 폴란드 2명(2명), 미국 1명, 코트디부아르 1명(1명) 등(괄호 안은 외국인 수)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이틀 연속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457명에서 멈췄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76%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완치된 확진자는 36명이 늘어 총 2만3905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92.10%를 기록하고 있다.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83명이 늘어 1593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53명으로 확인됐다. 위중증 환자는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치료 중인 환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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