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로 다시 늘어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원하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2020.10.15.[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로 다시 늘어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를 원하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2020.10.15.[뉴시스]

[일요서울] 서울 강서구 소재 한방병원과 용인시 음식점 모임, 부천 무용학원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클럽, 유흥주점 등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26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827명이다. 25일 0시 이후 하루 동안 20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24일 17명을 기록하며 3일만에 10명대로 줄어들었지만, 25일 20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으며 하루 만에 다시 20명대로 늘었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확진비율(양성률)은 0.8%를 기록했다. 25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25.3%이고 서울시는 18.7%를 나타냈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64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25개다. 입원가능 병상은 39개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주(18~24일)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19명으로 일평균 17명이 발생했다. 2주 전(11~17일) 일평균 확진자 수 22.1명보다 2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수도 감소했다. 2주 전 전체 확진자의 18.1%였던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는 지난주 17.6%로 줄었다.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의 확진자 비율은 2주 전 16.8%에서 지난주 9.2%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발생이 지인 및 가족 모임 등을 통해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모임 등 식사 시에는 대화를 자제하고 음석섭취 시간 외에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식당, 학원, 클럽 등 고위험시설에서는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감염 경로별로는 강서구 소재 한방병원 관련 확진자가 4명 늘어 총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강서구 소재 한방병원에 입원했던 1명이 지난 23일 최초 확진된 이후 접촉자에 대해 검사한 결과 가족 3명, 동일병실 입원환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시는 강서구보건소와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며, 해당 한방병원에 대해서는 의료진 및 입원환자 등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24일과 25일에는 병원에 대한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시 관계자는 "최초 확진자가 입원했던 한방병원 의료진 및 환자 및 가족 등 98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며 "검사 결과 최초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4명, 음성 88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시 음식점 모임 관련 서울 확진자도 4명 늘어 총 8명이 감염됐다. 타 시도 확진자를 포함할 경우 총 1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용인시 음식점 모임에 참석한 타시도 거주자 1명이 23일 최초 확진됐고 이후 24일까지 9명, 25일 4명이 추가 확진됐다. 25일 추가 확진자는 모임 참석자 3명, 참석자의 회사동료 1명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역학조사에서 최초 확진자와 참석자들은 용인시 소재 음식점에서 모임을 통해 식사 등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참석자가 직장에서 다른 식사 모임 등을 통해 동료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모임참석자, 가족, 지인 등 접촉자를 포함해 96명에 대해 검사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3명, 음성 70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구로구 일가족 관련 코로나19 서울 확진자는 10명이다. 타 시도 확진자는 포함할 경우 구로구 일가족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구로구 일가족 집단감염의 경우 구로구 주민 1명이 지난 22일 최초 확진된 이후 24일까지 12명, 25일 1명이 추가 확진됐다. 25일 추가 확진자는 구로구 일가족 확진자의 회사 동료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역학조사에서 구로구 일가족의 최초 확진자는 여러 모임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확진자의 가족들이 근무하는 무용학원 등 직장을 통해 회사동료 및 지인에게 추가 전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감염경로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구 일가족 집단감염에서 확산된 부천시 소재 무용학원과 관련한 서울 확진자는 2명이다. 타 시도 확진자를 모두 포함할 경우 총 15명이 감염됐다.

현재 가족, 지인, 수강생 등 접촉자를 포함해 545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8명, 음성 502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시 관계자는 "무용학원 관련 집단감염은 구로구 일가족 관련과 구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작구, 금천구, 중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해당 시설 등에는 긴급방역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외 ▲영등포구 가족 관련 2명 증가(누적 9명) ▲잠언의료기 관련 1명 증가(누적 18명) ▲관악구 삼모스포렉스Ⅱ 관련 1명 증가(누적 11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 1명 증가(누적 258명) 등을 기록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깜깜이 확진자는 5명 증가해 996명을 기록했다. 소규모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인 기타 확진자는 1명 늘어 3068명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관악구에서 456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369명으로 뒤를 이었다. 성북구는 346명, 노원구 326명, 강서구 299명을 기록했다.

서울 확진자 5827명 중 385명은 격리 중이며 5368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74명을 나타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클럽, 유흥주점 등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만약 핵심방역수칙 위반이 단 한번이라도 적발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둔 이번 주에는 이태원·홍대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핵심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특별 점검할 것"이라며 "이번 점검에서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해 한번이라도 방역지침을 어길 경우 즉시 집합금지나 고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사태와 같은 대규모 집단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지난 12~24일까지 클럽, 감성주점, 단란주점,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2698개소를 점검한 결과 위반업소 20개소를 적발했다. 해당 업소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집합금지조치를 시행한 상태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도 이날 오전 10시 대변인 정례브리핑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다중이용시설 출입명부 작성, 테이블간 거리두기, 적정인원관리 등 핵심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식 대변인은 "이번 주 주말 핼러윈데이를 맞아 자칫 지난 5월 이태원클럽 감염처럼 대규모 집단감염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핼러윈 당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는 이태원, 홍대, 강남 등의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핵심방역수칙 이행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클럽, 행사 등에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각종 모임 시에도 실내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길 바란다"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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