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은퇴 [전북 현대 제공]
이동국 은퇴 [전북 현대 제공]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전북 현대)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동국은 26일 SNS를 통해 “아쉬움과 고마움이 함께 했던 올 시즌을 끝으로 저는 제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던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다”며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정이다.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응원해준 모든 분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푸른 잔디의 경기장을 나섰던 기억, 유니폼을 입고 뜨겁게 제 이름을 불러주셨던 팬들의 환호, 그리고 팬들과 함께했던 모든 기쁨과 영광의 순간들, 수많은 기억을 이제는 추억으로 간직하며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다가오는 홈경기가 등번호 20번을 입고 팬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해 온다. 마지막까지 축구선수 이동국이란 이름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 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동국은 1998년 포항 스틸러스를 통해 프로축구에 데뷔했다. 이후 2001년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하며 첫 유럽 무대에 도전한 바 있다. 하지만 유럽 무대 적응에 실패하고 국내로 복귀해 2002년 광주 상무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2007년 미들즈브러에 입단하며 EPL 리그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후 2008년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거쳐 2009년부터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다.

그는 전북에서 K리그 우승 7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일궈냈다. 특히 2009년 전북의 창단 첫 리그 우승과 함께 득점왕을 거머쥐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547경기에 나서 228골77도움으로 K리그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동국은 오는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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